10. 우주변화와 측정 (53a -59e) ( 168-202)
운동을 하게 된 그것들은 언제나 각기 다른 방향으로 분산되어 옮겨가게 되고요.
마치 고리버들 세공의 키나 곡식을 가려내는 일과 관련된 기구들에 의해 흔들리고 까불리는 것들이, 그중에서 단단하고 무거운 것들을 한쪽으로, 엉성하고 가벼운 것들은 다른 자리로 옮겨가서 자리를 잡는 것과도 같죠.
흔들림을 제공하는 기구처럼, 그 자체가 운동을 하게 된 수용자에 의해 그때 이처럼 흔들리게 된 네 가지 부류의 것들 중에서 가장 닮지 않은 것들은 서로 최대한 멀리 떨어지게 하고, 가장 닮은 것들은 같은 곳으로 최대한 모이게 하는데, 바로 이 때문에 이것들은 서로 다른 지역(공간)을 점유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우주가 이것들에서 질서를 갖추어 갖게 됨으로써 생겨나기 전에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이 이전에는 이것들 모두가 비율도 없고 척도도 없는 상태로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주가 질서를 갖게 되도록 하는 일이 착수되었을 때, 불. 물. 공기. 흙이 처음에는 이것들 자체의 어떤 흔적들을 갖고 있었으나, 이는 마치 어떤 것에서 신이 떠나 있을 때 모든 것이 처함직한, 그야말로 완전히 그런 상태에 처하여 있었는데, 그때는 바로 이런 성질의 것이었던 것들을 신이 최초로 도형들과 수들로써 형태를 만들어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신은 이것들을 그렇지 못한 상태에 있던 것들에서 가능한 한 가장 아름답고 가장 훌륭하게 구성해 냈다는 것, 이걸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있어서 언제나 되뇔 말리도록 하죠.
어쨌든 이제 이것들 각각에 대한 질서 부여와 각각의 것들의 생성을 익숙지 않은 설명 방식에 의해서 여러분께 설명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만, 여러분께서는 언급되는 것들이 의당 명백하게 되도록 하는 데 의존해야만 하는 그런 교육 방식들에 관여해 온 터이시니, 따라오시게 될 겁니다.
그러니까 첫째로, 불. 흙. 물. 공기가 물체들이라는 것은 아마도 모두에게 분명할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물체의 형태는 깊이도 갖고 있습니다. 한데, 이 깊이를 다시 면의 성질을 갖는 것이 둘러싸고 있다는 것은 전적으로 필연적입니다.
그러니 직선형태의 평면은 삼각형들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삼각형은 두 가지의 삼각형에 비롯되는데, 그 각각은 직각 하나와 나머지를 예각들로 갖고 있습니다.
두 가지 삼각형 중에서 하나는 같은 변들에 의해 나뉜 직각의 부분을 양쪽으로 갖고 있고, 다른 것은 같지 않은 변들에 의해 나뉜 직각의 같지 않은 부분들을 [양쪽으로] 갖고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불 및 다른 물체들의 원리로써 상정하고서, 필연성을 동반하는 그럼직한 설명을 따라 나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들보다도 한층 더 근원적인 원리들은 신이 나 혹은 사람들 중에서는 신의 사랑을 받게 되는 이나 알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것들이 가장 아름다운 네 가지 물체로 될지를, 그래서 자기들끼리는 같지 않으면서도, 이것들 중 어떤 것들은 해체됨으로써, 서로 다른 것에서 생겨날 수 있게 될지를 말해야만 됩니다.
이에 성공한다면, 우리는 흙, 불 그리고 비례 관계에 따라 이것들 사이에 있는 것들의 생성에 관한 진리를 얻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 점에 대해서는, 즉 그 각각이 확실히 하나의 부류에 관련된 것일진대, 눈에 보이는 것들로서 이것들 보다 더 아름다운 물체들이 있다고는 우리가 누구와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름다움에 있어서 빼어난 네 가지 부류의 물체들을 구성하도록 하여, 우리가 이것들의 본성을 충분히 파악했다고 선언하게 되도록 노력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두 개의 삼각형 중에서 직각 이등변 삼각형은 한 종류만이 있으나, 직각 부등변 삼각형은 무수한 종류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 무수한 것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을 우리는 다시 선택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적절히 시작을 하려면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만약에 누군가가 이것들의 구성을 위해서 한결 더 아름다운 것을 선택해서 말해 줄 수 있다면, 그는 우리의 적으로서가 아니라 친구로서 군림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많은 삼각형 중에서 다른 것들은 생략하고 가장 아름다운 것 하나를 우리가 채택하게 되겠는데, 이것에서 등변 삼각형(정삼각형)이 세 번째로 구성됩니다. 한데, 그게 왜 그런지는 긴 설명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이걸 논박해서 그게 그렇지 않음을 발견해 낸다면, 그에게는 우정의 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불과 그 밖의 것들의 입체들이 구성되도록 해 준 두 가지 삼각형이 선택된 것으로 하죠.
그 하나는 직각 이등변 삼각형이고, 다른 하나는 더 큰 변이 더 작은 변보다 제곱에 있어서 언제나 세 배가 되는 삼각형입니다.
다음으로, 앞에서 분명하게 언급되었던 점을 이제 한층 더 분명히 구분해야만 합니다.
네 가지 부류의 것들 모두가 서로를 통해 서로로 생성될 수 있는 것으로 보였을 터인데, 그렇게 보인 것은 옳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선택한 삼각형들에서 네 가지 부류가 생겨나기는 하지만, 셋이 부등 한 변들을 갖고 있는 하나의 삼각형(직각 부등변 삼각형)으로 구성되는 것이고, 네 번째의 것 하나만 직각 이등변 삼각형으로 구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것들 모두가 서로로 해체되어, 많은 작은 것에서 소수의 큰 것들이 그리고 그 역순의 것들이 생성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세 가지 것은 그게 가능합니다. 이 셋은 모두가 본성상 한 가지 삼각형으로 이루어진 것들이기 때문이죠.
또한 한층 큰 것들이 해체될 경우에는, 삼각형의 같은 것들에서 작은 것들이 여럿 구성될 것인데, 제각기 자체에 적합한 형태들을 받아들임으로써 그럴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이들 작은 것들 여럿이 삼각형들로 흩어지게 될 땐, 한 덩어리를 나타내는 하나의 통합적인 수가 되어, 또 다른 하나의 커다란 도형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상호 변환과 관련해서는 이쯤으로 언급이 된 걸로 하죠. 이것들 각각이 어떤 도형의 것이 되며, 그리고 이것은 얼마나 많은 수가 합해져서 생기게 되는지가 다음으로 언급할 것일 겁니다.
그 첫 번째 도형이며 가장 작은 구성물부터 시작되겠는데, 그것의 요소는 빗변이 나머지 두 변 중에서 더 작은 변보다 길이에 있어서 두 배가 되는 것입니다.
한데, 이와 같은 삼각형들의 한 쌍이 대각선(빗변)을 따라 합쳐지고, 이 합침이 세 번 되풀이되어, 빗변들과 짧은 변들이 중심인 같은 곳에서 맞물리게 되면, 수에 있어서 여섯 개인 삼각형들에서 하나의 등변 삼각형, 즉 정삼각형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이등변 삼각형들이 넷이 합쳐지면, 세 개의 평면각이 함께 하나의 입체각을, 즉 평면각들 중에서 최대 둔각인 것 다음에 오는 각을 만듭니다. 이러한 네 개의 각이 만들어지게 됨으로써 최초의 입체 도형이 구성되는데, 이것은 이걸 둘러싼 전체 구형의 둘레를 동일하고 닮은 부분들로 분할하는 것입니다. ( 28숙7정산)
두 번째 것은 같은 요소 삼각형들로 구성되긴 하나, 등변 삼각형(정삼각형) 여덟 개로 구성되는데, 이때의 하나의 입체각은 네 개의 평면각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런 입체각이 여섯 개 생기게 되면, 또한 두 번째 입체가 이처럼 완성을 봅니다.
세 번째 입체는 120개의 요소삼각형들로 구성되고 12개의 입체각을 갖는데, 각각의 입체각은 다섯 개의 등변 삼각형의 평면에 의해 둘러싸여 있거니와, 20개의 등변 삼각형의 면들을 갖는 것으로 됩니다.
두 가지 요소삼각형들 중에서 하나는 이것들을 탄생시켰으므로, 자유롭게 되었지만, 다른 하나인 이등변 삼각형은 네 번째 종류의 것을 탄생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넷씩 결합되고, 그 직각들이 중심점에 모임으로써 하나의 정사각형을 만들어 내게 된 것입니다.
여섯 개의 그런 것들이 결합해서 여덟 개의 입체각을 이루게 되었고, 이것들 각각은 세 개씩의 평면 직각들로 구성됩니다.
그래서 구성된 물체의 형태는 입방체(정육면체)가 되는데, 여섯 개의 정사각형의 평면을 면들로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하나의 구조가, 즉 다서 번째 것이 남아 있는데, 신은 이것을 우주를 위해, 우주를 다채롭게 그려 내느라, 이용하였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누군가가 이 모든 걸 생각해 보고서, 우주가 수적으로 무한하다고 말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유한하다고 말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적절하게도 의문을 갖게 된다면, 그게 무수하다고 말하는 것은 의당 알고 있어야 할 것에 대해 실로 무지한 사람의 판단이라고 그는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주가 실은 하나로 생긴 것이라 말하는 것이 적절한지 아니면 다섯이 생긴 것이라 말하는 것이 적절한지 하는 이 문제에 그가 멈칫거리고 있다면, 그는 더욱 그럴법하게 의문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우리의 판단은 그럼직한 설명에 따라서 우주가 본성상 하나인 신이라고 알려 주고 있지만, 다른 사람은 어쩌면 다른 것들에 주목하고서 다른 판단을 할 것입니다.
이 사람도 그냥 내버려 두고, 이제껏 논의를 통해서 생겨난 [도형의] 부류들을 불. 흙. 물 그리고 공기에 할당하도록 하십시다. 그러면 흙에는 정육면체의 도형을 부여합시다.
왜냐하면 흙은 네 가지 부류 중에서 가장 덜 움직이는 것이며 물체들 중에서 조형성이 가장 높은 것인데, 가장 안정된 면들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그런 것으로 되는 게 필연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처음에 전제되었던 삼각형들 중에서도 [길이가] 같은 변들을 갖는 면이 [길이가] 같지 않은 변들을 갖는 면보다 본성상 더 안정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 각각의 삼각형으로 구성된 평면의 경우에도 등변 사각형(정사각형)이 등변 삼각형(정삼각형)보다 부분에 있어서나 전체에 있어서나 필연적으로 더 안정되어 있습니다.
그 때문에 우리는 흙에 그것(정육면체)을 할당하는 한편으로, 물에는 나머지 것들 중에서 가장 움직이기 힘든 도형(형태)을, 불에는 가장 잘 움직이는 도형을, 그리고 공기에는 그 중간 것을 할당함으로써 그럼직한 설명을 유지하게 되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작은 물체를 불에, 반면에 가장 큰 것은 물에, 그 중간 것은 공기에 할당하고요.
그리고 다시 가장 모가 진 것을 불에, 두 번째로 그런 것을 공기에, 세 번째로 그런 것을 물에 할당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것들 모두에 있어서 가장 적은 수의 면들을 가진 것이 본성상 가장 잘 움직이는 것일 게 필연적인데, 이는 그것이 그 모두 가운데서 모든 방향으로 가장 예리하고 가장 모가 진 것이어서죠.
나아가 그것은 또한 가장 가벼운 것인데, 이는 그것이 가장 적은 수의 동일한 부분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고요.
두 번째 것은 이들 같은 성질들을 두 번째로 갖고 있고, 세 번째 것은 세 번째로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 바르고 그럼직한 설명에 따라서 피라미드의 도형으로 된 입체는 불의 요소 및 씨라고 하죠.
반면에, 생성순으로 두 번째 것은 공기의 요소 및 씨라 말하되, 세 번째 것은 물의 요소 및 씨라 말합시다.
그런데 이것들 모두는 아주 작아서, 각 부류에 속하는 하나하나는 그 작음 때문에 우리한테 전혀 보이지 않지만, 이것들이 많이 함께 모이게 되면, 이것들의 덩어리들이 보이게 된다고 생각해야만 합니다.
특히 이것들의 수들과 운동들 그리고 그 밖의 다른 모든 면에서의 힘들과 관련되는 비율들의 경우에 있어서도, 필연의 본성이 자발적으로 그리고 설득되어 승복하게 되는 바로 그런 방식으로 신에 의해 모든 면에서 정확하게 완성되었기 때문에, 이것들이 적정한 비율로 구성을 보았다고 생각해야만 하고요.
그다음으로는, 우리가 그 부류들과 관련해서 앞서 말했던 모든 것으로 미루어 다음과 같은 것이 그럼직한 설명(이야기)에 가장 부합할 것입니다.
흙이 불과 만나게 되어 이것의 날카로움에 의해서 해체되면, 이동을 하게 되겠는데, 그것이 불 자체 속에 해체되게 되었거나 혹은 공기나 물의 덩어리 속에 해체되게 되었거나 간에 그것의 부분들이 어딘가에서 서로 만나게 되어 자신들끼리 결합해서 다시 흙이 될 때까지 그럴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결코 다른 종류로 옮아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물이 불에 의해서 쪼개지거나 혹은 공기에 의해서 그렇게 되는 경우에, 하나의 불의 입자와 두 개의 공기의 입자가 구성되어 생겨날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공기의 조각들은 해체된 하나의 입자(부분)에서 두 개의 불의 입자가 생겨날 것입니다.
그리고 역으로, 소량의 불의 입자가 많은 양의 공기나 물 그리고 어떤 흙에 포위되어서는, 이동하는 이것들 속에서 움직이게 되어, 싸우다가 져서는 조각으로 부서지게 되면, 두 개의 불의 입자는 하나의 공기의 도형(형태)으로 결합하게 됩니다.
그리고 공기가 압도되어서 잘게 쪼개지게 되면 온전한 공기 입자 둘과 그 입자의 반이 응축된 하나의 온전한 물의 도형(형태)으로 될 것입니다. 이것들을 바로 다음과 같이 다시금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즉 불과는 다른 것들 중의 어떤 부류가 불속에 포위되어서, 그것(불)의 각들과 변(모소리)들의 날카로움에 의해 쪼개질 때, 그것이 불의 성질(종류)로 결합하게 되면, 쪼개지는 걸 그치게 됩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닮고 자신과 동일한 각각의 부류는 어떤 변화도 일으킬 수 없으며 똑같이 닮은 상태에 있는 것에 의해서는 어떤 변화도 겪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다른 어떤 부류의 것으로 바뀐 데다가, 한결 약한 것으로서 더 강한 것과 싸움을 하고 있는 한, 그것은 해체됨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시, 소량의 한결 작은 입자들이 많은 양의 한결 큰 것들 속에 포위되어 쪼개져서는 꺼지게 될 때, 제압하는 쪽의 형태(종류)로 그것들이 결합하려고 들면, 꺼지길 그치고, 불에서 공기가, 공기에서는 물이 생기게 됩니다.
반면에 그것들(한결 작은 입자들)이 이것들(공기나 물)로 이행해 가다가 다른 부류들 중의 어떤 것과 만나서 싸우게 되면, 해체됨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것들이 떠밀리어 완전히 해체되어서는 같은 부류의 것으로 피해 가거나, 또는 싸움에 져서, 그것들 여럿(불의 여러 입자)이 제압하고 있는 쪽 것(물)과 닮은 하나의 입자로 되어 그것의 동거자로 머물게 될 때까지는 말씀입니다.
더구나 이런 일들을 겪음에 따라 모두가 장소들도 바꾸게 됩니다. 이는 각각의 부류의 큰 덩어리들은 수용자의 운동 때문에 그 자신의 고유한 지역에 따로따로 떨어져 있지만, 그때마다 자신들과는 닮지 않은 것들로 되면서도 다른 것들과 닮은 것들로 되는 것들은 그 흔들림으로 인해서 그것들이 닮게 되는 것들의 지역으로 이동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혼합되지 않은(단순한) 일차적인 모든 물체가 그와 같은 까닭들로 해서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들의 종류(도형)들 안에 또 다른 부류들이 생겨나게 되는 것은 [두 가지] 요소 [삼각형]들 각각의 구성이 그 원인이라고 주장해야만 합니다.
각각의 구성은 처음에 비단 한 가지 크기를 갖는 삼각형만을 산출한 것이 아니라 더 작은 것들과 더 큰 것들도 산출하였는데, 그 수는 그 네 가지 종류(도형) 안에 부류들이 있을 수 있는 그만큼이 됩니다. 바로 그 때문에 그것들이 자기들끼리 혹은 다른 것들과 결합하게 되었을 때, 무한한 다양성이 있게 됩니다.
자연에 관하여 그럼직한 설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 다양성의 관찰자들로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운동 및 정지와 관련하여, 그것들이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어떤 상황들에서 발생하는지에 대해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한다면, 이후의 논구에 많은 장애가 있게 될 것입니다.
실은 그것들에 관해 이미 부분적으로는 언급이 되었지만, 이것들에 더해 다음 것이, 즉 운동은 균등성의 상태에서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언급될 점입니다.
그건 운동을 하게 하는 것이 없이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 있기란, 또는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 없이 운동을 하게 하는 것이 있기란 어렵기 때문에, 아니 오히려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양쪽 것이 없으면 운동이 없으며, 이것들이 균등한 것일 수는 결코 없습니다. 바로 이처럼 정지를 균등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그리고 운동을 불균등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언제나 보도록 합시다. 그리고 다시 불균등성의 원인은 '같지 않음'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같지 않음'의 발생기원에 대해서는 이미 언급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해서 각각의 것들이 부류에 따라 분리되어서는, 상호 간의 운동(변한)들과 이동들을 멈추지 않았는지를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이 다시 언급하도록 합시다.
우주의 회전은 네 부류의 것을 모두 에워싸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은 원형이고 본성적으로 그 자신에게로 모이게 되는 성향을 지니고 있어서, 그것들 모두를 죄어서 어떤 빈 공간도 남게 되는 걸 허용하지 않으려 합니다.
바로 이 때문에 불은 모든 것 속으로 가장 잘 뚫고 들어가나, 공기는 미세함에 있어서 두 번째 것으로 생겨났기 때문에 두 번째로 그러하고, 다른 것들 또한 이런 식입니다.
왜냐하면 가장 큰 부분들로 이루어진 것들은 그 결합 구조 속에 가장 큰 빈 곳을 남겨 놓지만, 가장 작은 것들은 가장 작은 빈 곳을 남겨 놓기 때문이죠. 한데, 압축 형태의 죔은 작은 것들을 큰 것들의 빈틈으로 밀어 넣습니다.
따라서 작은 것들이 큰 것들 옆에 놓이게 되어 더 작은 것들은 더 큰 것들을 분해하는 반면에, 더 큰 것들은 그것들(더 작은 것들)을 결합시키게 되면, 모든 것은 위아래로 [이리저리] 그들 자신의 지역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각각은 크기를 바꿈으로써 또한 장소상의 위치도 바꾸기 대문입니다.
바로 이렇게 해서 그리고 이런 까닭으로 불균등성의 발생이 영속적으로 유지됨으로써, 그것은 이들 물체의 영속적이 운동이 지속적으로 현재도 있고 미래에도 있게 되도록 해 줍니다.
그다음으로 우리는 불에도 여러 부류가 있게 되었다는 점에 주목해야만 합니다.
이를테면, 불꽃 및 불꽃에서 방출되는 것, 즉 태우지는 않지만 눈에 빛을 제공하는 것, 그리고 불꽃이 꺼졌을 때 그곳 등걸불 속에 남아 있는 것이 그것들입니다.
공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여서, 에테르란 이름으로 불리는 가장 밝고 맑은 것이 있는가 하며, 안개나 컴컴함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흐린 것들이 있으며, 또한 그 밖에도 이름 없는 종류의 것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삼각형들의 '같지 않음'으로 인해 생긴 것들입니다.
그리고 물의 경우에는 맨 먼저 두 갈래로 나뉘는데, 그 하나는 액체의 부류이고 다른 하나는 녹을 수 있는 부류입니다.
그런데 액체 상태의 것은 물의 부류들 중에서도 작고 [크기가] 같지 않은 것(입자)들에 관여하고 있는 탓으로 그 불균등성과 형태의 특성으로 인해 그 자체로도 움직이기가 쉬울 뿐만 아니라 다른 것에 의해서도 그렇게 됩니다.
반면에, 녹을 수 있는 부류는 크고 균등한 것들로 구성된 것이라 앞엣것보다도 더 고정적이며, 그 균등성으로 인해 굳혀짐으로써 무겁기도 합니다.
그러나 불이 그 속으로 들어가서 그것을 해체시키게 되면, 그것은 균등성을 잃게 되지만, 이 균등성을 잃게 됨으로써 그것은 더욱 운동에 관여하게 되고, 쉽게 움직일 수 있게도 되어서, 인접한 공기에 의해 떠밀리기도 하고 땅에 퍼지게도 됩니다.
이들 각각의 상태에 대한 명칭을 얻게 되었으니, 덩어리의 내려앉음은 '녹음'이라 하나, 땅 위에 퍼짐은 '흐름'이라 합니다.
그러나 불이 다시 이곳에서 쫓겨날 때는, 그것이 빈자리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인접한 공기가 떠밀리게 되어서는, 이 공기가 아직도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액체 덩어리를 불이 있던 자리들로 밀어 넣음으로써, 이것이 자체와 결합하게 합니다.
그러나 함께 떠밀리게 된 액체는, 불균등성을 생기게 한 불이 떠났기 때문에, 다시 균등성을 되찾게 되어, [원래의] 자신과 동일한 상태에 처하게 됩니다. 불의 떠남은 냉각이라 불리나, 그것이 떠난 다음의 압축은 굳어짐의 부류라 불립니다.
우리가 물의 녹을 수 있는 부류라고 일컫고 있는 이 모든 것 중에서 가장 미세하고 가장 균등한 것들로 형성된 가장 조밀한 것은, 유일한 부류의 것으로서, 빛나며 노란빛을 띠고 있으며, 가장 귀중한 소유물인 금으로서 바위를 통해 걸러져서 응고된 것입니다.
그리고 금의 방계로서 그 조밀함 때문에 가장 단단한 것이며 검은빛을 띠고 있는 것은 '아다마스'라 불립니다.
그리고 금의 입자들과 비슷한 입자들을 갖되, 하나 이상의 종류들을 갖고 있는 것은, 조밀함에 있어서 어느 면에서는 금보다 더 조밀하며, 소수의 미세한 흙의 입자에 관여하기 때문에 더 단단하지만, 그 안에 더 큰 빈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 가벼운 것으로서, 광택이 나고 굳어진 물의 일종인 구리가 합성되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에 섞여 있는 흙의 부분은 세월이 오래되어 다시 서로 분리되면, 스스로 표면화되어 녹청이라 불리게 됩니다.
그와 같은 것들 중에서 나머지 다른 것들을 그럼직한 이야기의 방식을 좇아 더 거론한다는 것은 전혀 복잡할 게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휴식을 위해서 '언제나 존재하는 것들'에 관한 논의를 제쳐 두고, 생성에 관한 그럼직한 설명을 검토해 봄으로써 후회할 것이 없는 즐거움을 얻게 될 때, 그는 언제든 삶에 있어서 절도 있고 슬기로운 오락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이 오락에 내맡기고서, 같은 것들과 관련해서 다음으로 이어지는 그럼직한 것들을 다음과 같은 식으로 이야기해 나가도록 합시다.
불과 섞여 있는 물은 미세하고 액체 상태의 것으로서, 운동과 흙(땅) 위에서 구르는 그 방식 때문에 액체(유체)라 말하게 되는 것인데, 그것의 면(밑면)들이 흙의 면들보다 더 안정되어 있어서 무너지는 탓으로 보드랍기도 하고, 이것이 불과 공기에서 분리되어서 홀로 남게 되면 더욱 균등하게 되나, 이것에서 나가는 것들에 의해 자신으로 압축됩니다.
이것이 이런 식으로 응고되었을 때, 지상의 상공에서 이 과정을 최대로 겪게 되는 것은 우박이라고 하고, 땅 위에서 그렇게 되는 것은 얼음이라 합시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덜 겪고 아직도 반쯤만 응고된 지상의 상공의 것은 눈이라 하고, 땅 위의 이슬에서 응고되어 생긴 것은 서리라 합니다.
11. 존재와 인식 (60a-61e) (203-212)
그렇지만 서로 혼합되어 있는 대부분의 물의 종류들은 - 흙에서 자란 식물들을 통해서 걸러진 것들의 부류 전체는 즙이라 합니다만- 각각이 혼합으로 인한 차이를 지니고 있어서, 여러 부류의 다른 것들이 이름도 없는 채로 있지만, 그 안에 불을 지니고 있는 네 가지 종류는 가장 두드러지게 된 것들로서, 제 이름들을 얻어 갖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몸과 함께 혼을 뜨겁게 하는 포도주이고, 그다음 것은 부드럽고 시각 광선을 갈라놓는 것으로서, 그 때문에 보기에 밝게 빛나며 반짝이는 것으로 보이는 기름의 종류로서 수지, 아주까리기름 및 바로 올리브기름, 그리고 같은 특성을 지닌 그 밖의 모든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입 둘레에 수축되어 있는 것들을 그 자연적 상태에 이르기까지 이완시켜 줄 수 있는 모든 것은, 이 성능에 의해서 단맛을 제공하게 되는데, 꿀이라는 가장 일반적인 이름을 갖습니다.
반면에 얼얼하게 함(태움)에 의해 살갗을 허는 것으로서, 거품이 이는 부류는 모든 즙에서 분해되어 나왔는데, 신(산성의) 즙이라 불립니다.
흙의 종류들 가운데 물을 통해 걸러지는 것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돌덩이가 됩니다. 그것과 석여 있는 물이 혼합과정에서 와해될 때, 물은 공기의 형태로 변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공기로 되면, 그것은 제구역 3으로 빠르게 올라갑니다.
그러나 그것 주위에는 어떤 빈 공간도 없습니다. 그래서 인접한 공기를 떠밀게 됩니다.
한데, 이 공기는 무겁기 때문에, 그것이 떠밀리어 흙덩어리 주위로 쏟아지게 되면, 이것을 몹시 압박하고 밀쳐서, 새 공기가 상승해 떠나 버린 그 [빈] 자리들로 압축해 넣습니다.
흙이 물에 의해서 해체되지 않을 정도로 공기에 의해 압축됨으로써 돌을 형성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같고 균등한 부분들로 이루어진 투명한 돌은 더 아름다운 것이나, 그 반대의 것은 더 못생긴 것입니다.
불의 빠른 작용에 의해 물기를 모조라 빼앗기고, 앞엣 것보다 더 깨지기 쉬운 것으로 구성되는 것, 즉 우리가 도기(陶器)라는 이름을 붙여 주는 그런 부류의 것이 생깁니다.
그러나 때로는 습기가 남아 있는 채로 흙이 불에 의해 녹게 되었다가 냉각될 때는, 검은빛을 지닌 돌(용암들)이 생겨납니다.
다시 두 가지 것들이 같은 식으로, 많은 양의 물이 그 혼합 상태에서 빠져나가 버린 상태로 있는데, 이것들은 흙의 더 미세한 부분(입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짭짤한 것이고, 반쯤 응고되어 있으며 물에 의해 다시 해체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중의 하나는 기름과 흙[먼지]을 깨끗이 하는 부류로서 탄산소다이고, 다른 하나는 미각과 관련된 배합에 있어서 잘 조화시켜 주는 것으로서, 관례의 규정에 따르면 신의 사랑을 받는 [다는] 소금이라는 물질이 됩니다.
두 가지 것들로 구성된 복합물들은 물에 의해서는 해체되지 않으나, 불에 의해서는 해체되는데,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처럼 응고되아 있습니다. 불과 공기는 흙덩어리를 용해시키지 못합니다.
그것들의 입자들은 본성상 흙의 결합 구조상의 빈틈들보다 더 작아서, 넓은 공간을 억지를 쓰지 않고서도 통과함으로써, 흙을 해체되지 않는 상태로 두어 용해되지 않는 것으로 있게 합니다.
반면에 물의 입자들은 본성상 더 크기 때문에 통로를 강제로 만들게 되어, 흙을 해체하고 용해합니다.
강제로 응고되지 않은 흙은 이처럼 오직 물만이 해체될 수 있지만, 강제로 응고된 흙은 불 이외에는 어떤 것도 해체할 수 없습니다.
그건 불 이외에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들어갈 길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물의 경우에는, 가장 강제적인 압축(응결)은 불만이 해체할 수 있지만, 한결 약한 압축(응결)은 둘 다가, 즉 불과 공기가 해체할 수 있는데, 공기는 빈틈을 통해서, 불은 삼각형을 통해서도 그렇게 합니다.
반면에 강제로 응축된 공기는 그것의 요소삼각형들을 통해서가 아니고서는 어떤 것도 해체하지 못하지만, 강제로 응축되지 않은 것은 오직 불만이 해체합니다.
따라서 흙과 물로 혼합된 물체들의 경우에 있어서, 물이 거기서 흙의 빈틈들을 점유하는 한, 이것들이 강제로 압력을 받는다 하더라도, 외부에서 공격하는 물의 입자들은 들어갈 길을 찾지 못한 채 전체 덩어리 주의를 돌며 흐를 뿐 그것을 해체시키지 못한 채로 둡니다.
반면에 불의 입자들은 물 입자들의 빈틈 속으로 들어가서, 물이 흙에 작용하는 것과 똑같은, 그런 방식으로 불이 물에 작용하는데, 이것이 결합된 물질이 녹아서 흐르게 되는 것에 대한 유일한 원인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 중에서, 어떤 것들은 흙의 경우보다도 더 적은 물을 갖고 있는 것들로서, 유리의 부류 모두와 녹을 수 있는 돌들의 종류들이라 불리는 것들이며, 반면에 어떤 것들은 좀 더 많은 물을 갖고 있는 것들로서, 밀랍 같은 그리고 향으로 태우기에 적합한 물질들로 응고된 모든 것입니다.
이제 형태들 및 결합 방식들 그리고 상호 간의 변환에 의해서 다양하게 된 종류들이 거의 제시되었습니다.
그러면 어떤 원인들로 해서 이것들의 성질들이 생기는 지도 밝히도록 해야만 합니다.
사실은 맨 먼저, 그때마다 언급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감각적 지각이 있어야만 합니다만, 우리는 살과 살 주위의 것들의 생성 및 혼에 있어서 사멸하는 부분을 아직 상세히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감각적 지각의 대상들로 되는 모든 성질에 관련된 것들과 분리되어서는 충분히 언급될 수도 없고 뒤엣것이 앞엣것 없이 충분히 언급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들이 동시에 언급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먼저 어느 한쪽을 전제해야만 하거니와, 이 전제된 것에는 나중에 다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니 물체들의 성질들이 언급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로서는 먼저 몸 및 혼과 관련된 것들이 있는 것으로 하죠.
그러면 첫째로 우리가 어떻게 해서 불을 뜨거운 것으로 말하게 되는지를 다음과 같이 고찰함으로써, 즉 우리 몸에 대한 불의 가르고 베는 작용에 유념함으로써 알아보기로 합시다.
12. 촉각과 느낌 (62a-64e) (213-226)
우리는 거의 모두가 그것의 느낌이 날카로운 것이라는 것을 지각하고 있으니까요.
면들의 섬세함, 입자들의 작음, 운동의 빠름, 이 모두로 해서 불은 강렬하고 예리한 것이어서, 그것이 부딪치는 것을 언제나 날카롭게 베는데, 그것의 형태의 형성을 기억하는 우리로서는 무엇보다도 다름 아닌 그런 성질이 우리 몸을 가르고 잘게 쪼개기에, 우리가 오늘날 그럼직하게 '뜨거움'이라고 말하는 이 성질(느낌)과 이름을 갖게 했다고 생각해야만 합니다.
이와 반대되는 성질은 명백한 것이지만, 그렇더라도 설명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도록 하죠. 그야 몸 주위에 있는 액체의 입자들 가운데 한층 큰 입자들이 몸속으로 들어갈 때, 한층 작은 것들을 밀어내지만, 그것들의 자리로 들어갈 수는 없어서 우리 몸 안의 습기를 압축하고, 균등하지 못하고 운동하던 것을 균등성과 압축에 의해 움직이지 않게 만듦으로써 응고시키니까요.
그러나 본성에 어긋나게 압축된 것은 본성에 따라서 반대(원래) 상태로 그 자신을 되돌려 놓느라 싸웁니다.
이러한 싸움과 흔들림에 '떨림'과 '한기' 란 이름이 주어지고 이 모든 상태(느낌)와 그것을 일으키는 것은 '차가움'이란 이름을 갖게 됩니다. '딱딱함' (단단함)은 우리의 살이 눌리어 들어가게 되는 그런 모든 것에 대한 표현인 반면에, '보드라움'은 살에 눌리어 들어가게 되는 모든 것에 대한 표현입니다.
이것들은 서로에 대해서도 이런 관계에 있습니다. 또한 작은 면(바닥) 위에 서 있는 모든 것은 눌리어 들어갑니다.
그러나 사각형의 면들로 구성된 것은, 충분히 받쳐진 상태로 서 있기 때문에, 가장 반발성이 강한 종류의 것이거니와, 무엇이든 가장 조밀하게 결합된 것 또한 가장 크게 반발하는 것입니다.
'무거움'과 '가벼움'은 '아래'와 '위'라 불리는 성질과 함께 검토됨으로써 가장 분명하게 설명될 것입니다.
우주를 자연적으로 나누고 있는 두 개의 대립된 지역이 있다고, 즉 그 하나는 '아래'로서, 어떤 물체의 덩어리를 갖고 있는 것은 모두가 이리로 이동하고, 다른 하나는 '위' 로서, 모든 것이 마지못해 이곳으로 올라가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실은 결코 옳지 못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온 천구는 구형이기 때문에 중심에서 같은 거리로 떨어져 있는 모든 끝점은 성질상 같은 방식으로 끝점이어야 하고, 반면에 중심은 모든 끝점으로부터 동일한 거리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것들 모두와 대립한 곳에 있는 것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우주야말로 본성상 그러한 것일진대, 누군가가 방금 언급된 것들 끝점들 가운데 어느 것을 '위' 또한 '아래'로 주장하는 것은 전혀 적합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주에 있어서 중심 지역은 그 성질상 아래로 말하는 것도 위로 말하는 것도 정당하지 못하고, 바로 중심에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구형의 둘레는 물론 중심도 아니며 그것의 어떤 부분도 중심과의 관계에 있어서 다른 부분과 대립적인 부분들 가운데 하나라는 것 이상으로 어떤 차이도 갖는 게 아닙니다.
어떤 것이 본성상 모든 방향으로 똑같을 때, 누군가가 이것에 무슨 종류의 상반되는 표현들을 적용하고 또한 어떻게(무슨 뜻으로) 적용하게 되어야 훌륭하게 말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을까요?
만일 우주의 중심에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어떤 입체가 있다면, 그것은 그 둘레의 끝점들 가운데 아무 쪽으로도 결코 옮겨가지 않을 것인데, 이는 그 끝점들의 모든 방향에 걸친 동일성(유사성) 때문입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그 주위로 빙 돈다면, 그는 여러 차례에 걸쳐 그것의 대척점에 서게 되어, 같은 지점을 '아래'로 그리고 '위'로 지칭할 것입니다. 방금 언급되었듯이, 우주 전체는 구형이기 때문에, 어떤 지역을 아래로 다른 지역을 위로 말하는 것은 실은 사리를 알지 못하는 짓입니다.
이련 표현들이 어떤 연유로 해서 쓰이게 되었으며 그리고 이것들이 어떤 경우들에 적용되기에 우리가 온 천구조차도 이 표현들을 통하여 이런 식으로 나누어서 말하는 버릇을 들이게 되었는지, 이에 대해 우리가 다음과 같이 가정해 봄으로써 합의를 보게 되어야만 합니다.
우주에 있어서 특히 불의 종류(성질을 지닌 것)가 할당받은 지역에는 불이 이동해 가서 그것의 대부분이 집결되어 있겠는데, 만일에 누군가가 그 위에 올라서서 이렇게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면, 즉 불의 부분들을 떼어 내어서 이것을 저울 위에 놓고 달아 보고서는, 저울대를 들어 올려서 불을 이질적인 공기 쪽으로 강제로 당긴다면, 큰 부분 쪽보다는 작은 부분 쪽이 아마도 쉽게 이끌리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두 개가 한 [번 쓰는] 힘에 의해서 동시에 들어 올려질 경우에, 당겨짐에 있어서 더 적은 쪽은 더 많이, 더 많은 쪽은 덜 그 힘에 이끌릴 게 아마도 필연적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쪽은 무겁고 아래로 이동하는 것으로 일컫게 되나, 작은 것은 가볍고 위로 이동하는 것으로 일컫게 되는 게 필연적입니다. 바로 이 똑같은 짓을 우리가 이 고장에서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실은 우리가 지구 위에 서서 흙의 부류 혹은 때때로 흙 자체를 갈라내면서, 우리는 그것들을 이질적인 공기 쪽으로 강제로 그리고 그 본성에 어긋나게 끌어당깁니다.
그러면 양쪽 것들은 자신과 같은 부류에 달라붙으려 하지만, 더 작은 쪽 것이 더 큰 쪽 것보다 우리의 강제에 쉽게 그리고 먼저 이질적인 쪽으로 딸려 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가볍다'라고 말하고, 우리가 그쪽으로 강제하는 지역을 '위'로 일컫는 반면에, 이것들과 반대되는 상태(성질, 처지)를 '무겁다'라고 그리고 '아래'라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표현들은, 부류들의 주된 덩어리들이 서로 반대 지역을 점유하고 있음으로 인해서, 그것들끼리도 서로 다르게 마련입니다. 한 지역에서 가벼운 것은 반대되는 지역에서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은 무거운 것과, 아래는 아래와, 위는 위와 모두가 서로 반대로 되며 엇나가게 되고 모든 방식으로 다르게 되며, 또한 그런 식이라는 것이 드러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것들 모두와 관련해서 다음 하나를, 즉 [물체들] 각각에는 자신과 같은 부류의 것으로 향하는 이동이 있어서 [거기로] 이동하는 것을 '무거운 것'으로 만들되, 그와 같은 것이 이동해 가는 지역을 '아래'로 만드는 반면에, 이것들과 반대되는 상태에 있는 것들은 대립되는 것들로 만든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만 합니다.
다시 이 상태(성질)들과 관련해서는 이것들을 그 원인들이라 해 두죠. 더 나아가, '매끄러운' 성질(상태)과 '거친' 성질(상태)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마 모두가 알고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도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하나는 딱딱함이 고르지 못한 상태와 섞일 때 생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고른 상태가 빽빽함과 섞일 때 생기게 되니까요.
몸 전체와 관련된 공통된 감각적 성질들(느낌들)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면서도 [고찰할 것으로서] 남아 있는 것은 우리가 이미 자세히 언급한 것들에 있어서 즐거운 느낌들과 고통스러운 느낌들의 '원인이 되는 것'에 관한 것이며, 또한 몸의 부분(기관)들을 통해서 감각적 지각들을 갖게 하고 그 속에 즐거움(쾌락)들과 고통들을 동시에 동반하는 것들(느낌들)로서 갖게 하는 모든 감각적 성질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감각적으로 지각할 수 있거나 지각할 수 없는 모든 성질과 관련된 원인들을 다음과 같은 식으로, 즉 앞서 우리가 구분했던 쉽게 움직이는 것과 움직이기 힘든 것의 성질을 기억함으로써 이해하도록 합시다.
그야 물론 우리가 이해하려고 의도하고 있는 모든 것은 이런 식으로 추구되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성질상 쉽게 움직이는 것은, 경미한 자극이라도 그것에 미칠 때에는, 한 부분이 다른 부분들에 똑같은 작용을 해서 이를 돌아가며 전달하는데, 그것들이 혼에 있어서 분별하는 부분에 도달해서 그 자극을 일으킨 것의 성질(힘)을 알려 줄 때까지 그렇게 하니까요.
반면에, 이와 반대되는 것은 가만히 있는 것이어서, 결코 돌아가며 전하는 일이 없이, 자신만 그 자극을 겪을 뿐, 인접한 다른 것들 중의 어느 것도 움직이게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분(입자)들은 다른 부분(입자)들에 서로 그것을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것들에 있어서 처음의 자극은 전체로서의 그 생물로 옮겨가지 못하게 되어, 이를 '겪게 되는 자'로 하여금 그걸 지각하지 못한 채로 있게 합니다.
이런 일들은 뼈와 머리카락 그리고 우리 안에 지니고 있는 주로 흙의 성분들로 이루어진 다른 모든 부분의 경우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앞서 말했던 것들은 무엇보다도 시각과 청각에 해당되는데, 그건 이것들의 경우에는 불과 공기의 성질(힘)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탓입니다.
그러면 즐거움(쾌락)과 고통의 느낌은 다음과 같이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자연스럽지 못하게 무리하게 한꺼번에 우리에게 일어나는 느낌은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자연스러운 형태로 다시 한꺼번에 돌아가는 것은 즐거운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들이 조용히 그리고 조금씩 일어나는 것은 지각되지 않지만, 이와 반대로 앞의 경우들처럼 일어나는 것은 반대로 됩니다. 쉽게 일어나는 것은 모두가 가장 잘 지각될 수 있지만, 고통과 즐거움에는 관여하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이는 시각 광선 자체와 관련해서 일어나는 상태들인데, 이 시각 광선은 앞서 낮에 우리와 합쳐지게 되는 물질로 언급되었습니다. 시각 광선에 있어서는 벰과 태움 그리고 그것이 겪는 다른 모든 것이 고통을 생기게 하지도 않지만, 그것이 다시 원래의 상태(모습)로 돌아갈지라도 즐거움을 생기게 하는 일도 없으니까요.
그건 그 지각들이 아무리 강하고 또렷할지라도 그렇습니다. 그것이 무엇을 겪고서 또는 그것이 하고많은 것과 어떤 식으로 부딪쳐 접촉하게 되어서 갖게 된 지각들이건 간에 말씀입니다. 시각 광선의 나뉨과 모임에는 강제가 전혀 없기 때문이죠.
반면에 더 큰 입자들로 이루어진 몸의 기관들은 그것들에 작용을 미치는 것에 어렵게 굴복을 하지만, 몸 전체에 운동들을 전달함으로써, 즐거움과 고통을 갖게 되나, 정상적인 상태에서 멀어지게 되면 고통들을 갖게 되고, 그것으로 되돌아가게 되면 즐거움들을 갖게 됩니다.
13. 미각과 냄새(65a-66e) (227-236)
한데, 그것들의 정상적인 상태에서 떠남들과 비워짐 들은 조금씩 겪되, 채움들은 한꺼번에 크게 겪게 되는 모든 것은 비워짐에 대해서는 지각하지 못하지만, 채움에 대해서는 지각하게 되어서, 혼의 사멸하는 부분에 고통은 제공하지 않고, 큰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이는 좋은 냄새(향기)의 경우에도 분명합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상태에서 멀어지는 건, 한꺼번에 되면서도, 다시 그것들에 있어서 그것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조금씩 힘들게 일어나는 경우의 것들은 모두가 이전과는 정반대의 상태를 야기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또한 몸에 있어서 태움과 벰의 경우에도 일어난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그러니까 몸 전체의 공통되는 느낌들과 그것들을 일으키는 것들에 대해 생기게 된 이름들은 실상 거의 언급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몸의 특수한 부분들(기관들)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그것들을 일으키는 것들의 상태들 및 그 원인들도, 우리가 할 수만 있다면, 말하도록 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먼저, 우리가 앞서 즙에 관해서 말하면서 그 언급에서 빠뜨렸던 것들, 즉 혀의 고유한 느낌들을 가능한 한에 있어서 밝혀야만 합니다. 이것들 또한, 다른 많은 것이 그렇듯, 어떤 수축과 확장을 통해서 생기는 것으로 보이며, 이들 작용 이외에는 다른 것들보다도 거침과 부드러움에 다소 더 관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혀에 있어서 맛을 시험하는 기구이기라도 한 것처럼, 심장에까지 뻗어 있는 작은 관들들 속으로 들어오게 된 흙의 입자들이 살의 축축하고 부드러운 부분들에 부딪쳐서 녹게 되면, 그것들은 그 작은 관들을 수축시키고 마르게 하니까요.
한데, 그것들이 좀 더 거친 것일 경우에는 '떫은' 것이 되나, 좀 덜할 경우에는 '떠름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작은 관들을 세정하고 혀 주위의 모든 것을 씻어 내는 것들이 이 일을 적절한 정도를 지나쳐하게 되어 추가적인 작용까지 하여, 이를테면 탄산소다의 성질이 그렇게 하듯이, 혀의 조직 자체를 부분적으로 녹일 정도가 되면, 그와 같은 것들은 모두 '쓴' 것이라 일컬어집니다. 그러나 탄산소다의 상태에는 좀 못 미치면서도 그리고 적절한 정도로 세정하는 데 이용되는 것들은 쓴맛의 까칠함은 없이 '짭짤한' 것으로 그리고 우리에게 한결 더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한편 입의 열과 결합해서 그것에 의해 부드럽게 되는 것들은 함께 뜨겁게 되고, 자신을 뜨겁게 하는 것을 역으로 다시 뜨겁게 하며, 그것들의 가벼움 때문에 머리의 감각 기관들을 향해 위로 올라가서 그것들이 부딪치는 모든 것을 베개 되는데, 이런 성질들 때문에 그런 한 모든 것은 '맵다'라고 합니다.
다른 한편 부패로 인해서 조직이 엷어지게 되어 좁은 관들로 들어가게 되는 것들의 입자들은, 거기에 흙의 성분을 지니고 있는 입자들과 공기의 입자들에 대해서 비례 관계를 이룸으로써, 이것들을 운동하게 하여 서로 돌아가며 휘젓게 만들고, 일단 휘어짐으로써 에워싸는 꼴을 이루어, 한 종류의 입자들이 다른 종류의 입자들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이것들은 안으로 들어온 것들을 에워싸고 공동( 空洞)을 만들게 됩니다.
공기 둘레를 에워싸고 퍼진 수분의 공동을 이룬 입자들은, 때로는 흙의 성분을 지닌 것이기도 하고, 때로는 순수한 것이기도 한데, 공기를 담고(머금고) 있는 수분의 용기들, 즉 둥글게 맺힌 공동의 물방울들이 됩니다.
이것들 중에서 순수하고 투명한 수분으로 싸인 경우의 것들은 '거품들'이란 이름으로 불리지만, 흙의 성분을 갖고 있고 운동을 하게 됨과 함께 위로 올라가는 것들은'부글거림'이나 '발효작용'이란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 사태들의 원인이 되는 것을 '신맛'이라고 합니다.
이것들과 관련해서 언급된 모든 것에 반대되는 상태는 반대되는 원인에 기인합니다. 액체 상태의 것들로 들어간 입자들의 구조가, 혀의 [정상적] 상태에 성질상 친근한 것이어서, 까칠해진 부분들에 칠을 해서 매끄럽게 만드는가 하면, 부자연스럽게 쪼그라졌거나 팽창된 것들을 한편으론 오므라들게 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론 풀어 주는 식으로 하여 모든 것을 최대한 자연스러운 상태에 있게 해 줄 때, 강제적인 상태들의 그와 같은 치료제는 모두가 모든 이에게 즐겁고 사랑받는 것이 되어서 '단맛'이라 불립니다.
이것들에 관해서는 이로써 된 걸로 하죠. 다음으로, 콧구멍의 기능과 관련한 일정한 [냄새의] 유형들은 없습니다.
냄새들의 경우는 모두가 중간 형태의 것이어서, 어떤 [특정한] 냄새를 갖기 위한 일정 비율이 어느[물체]의 도형에도 없으니까요. 한데, 냄새들과 관련된 우리의 관들은 흙과 물의 부류에 대해서는 너무 좁게 구성된 반면에, 불과 공기의 부류에 대해서는 너무 넓게 구성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어떤 사람도 이것들 가운데 어떤 것의 냄새도 결코 지각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물체들이 축축해지거나 부패되거나 녹거나 기화될 때는 냄새들이 생깁니다. 물이 공기로 혹은 공기가 물로 바뀔 때, 그 중간 상태에서 냄새가 발생하니까요.
모든 냄새는 증기(연기)나 안개인데, 이 중에서 공기에서 물로 이행하고 있는 것은 안개인 반면에, 물에서 공기로 이행하고 있는 것은 증기(연기)입니다. 그 때문에 모든 냄새는 물보다 더 미세한 반면, 공기보다는 더 굵습니다.
이는 어떤 이가 호흡을 막는 것을 놓고서 억지로 숨을 들이쉴 경우에 밝혀집니다. 그땐 어떤 냄새도 함께 통과하지 못하고, 냄새가 제거된 공기만이 따라올 뿐일 테니까요.
따라서 이들 다양한 냄새들은 두 종류의 이름 없는 것들로 나뉩니다. 그것들은 여러 종류의 것들로도 단순한 종류들로도 이루어져 있지 않거니와, 여기서는 단지 '기분 좋은 것'과 '불쾌한 것' 두 가지만 뚜렷한 것들로 말할 것이니, 뒤에 것은 우리의 머리 꼭대기와 배꼽 사이에 있는 강(腔) 전체를 거칠게 하고 거부감을 주는 것이지만, 앞엣 것은 같은 부분을 부드럽게 하고 다시 그것을 자연스러운 만족한 상태로 돌려놓습니다.
14. 소리와 색깔 (67a-69e) (237-246)
한데, 이 고찰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 있는 셋째 감각기는 청각에 관련된 것인데, 우리는 이것과 관련된 상태들이 어떤 원인들로 해서 생기는지를 말해야만 합니다.
실상 일반적으로 말해 '소리'는 공기에 의해 귀를 통해서 뇌와 피를 거쳐 혼에까지 전달되는 충격으로 보되, 이것에 의한 운동, 즉 머리에서 시작하여 간의 자리 주변에 도달하는 운동을 '들음'으로 보도록 하죠. 이 운동이 빠른 것일 경우에는 높은 소리를, 한결 느린 것일 경우에는 낮은 소리를 냅니다.
그러나 일정한 운동은 고르고 부드러운 소리를, 이와 반대되는 운동은 거친 소리를 냅니다. 또한 심한 운동은 큰 소리를 , 이와 반대되는 것은 작은 소리를 내고요. 소리들의 협화와 관련된 것들은 나중에 하게 되는 논의에서 반드시 언급될 것입니다.
물론 우리에겐 감각적 지각과 관련되는 넷 재 부류의 것이 아직 남아 있는데, 이것은 그 안에 여러 다양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어서, 구분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우리는 이 모두를 '빛깔들'이라 부릅니다. 이것은 각각의 물체에서 흘러나오는 광채이며, 감각적 지각이 가능하도록 시각 광선에 대해 비례 관계를 이루는 입자들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한 논의에서는 시각 광선의 생성 원인들과 관련해서만 이 문제가 언급되었습니다.
따라서 빛깔들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이 합리적인 설명에 의해 상세히 밝히는 것이 가장 그럼직하고 적합할 것입니다.
다른 물체들에서 나오는 입자들이 시각 광선 속으로 들어가 부딪치게 될 경우에, 어떤 것들은 시각 광선 자체의 입자들보다 작지만, 어떤 것들은 더 크겠고, 또 다른 것들은 그것들과 크기가 같겠습니다.
한데, 같은 크기의 것들은 지각될 수 없는 것들이며, 바로 이것들을 우리가 '투명하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더 큰 것들과 더 작은 것들은, 한쪽(앞엣것)이 시각 광선을 수축시키는 것들인 반면에, 다른 쪽은 이를 확장시키는 것들인데, 이것들은 살의 경우에 있어서 뜨거운 것들 및 찬 것들과, 혀의 경우에 있어서 떫은 것들 그리고 화끈거리게 하는 것이기에, 우리가 맵다고 하는 모든 것과 동족 관계에 있는 것입니다.
흰 것들과 검은 것들도 그런 성질들과 같은 것들이 다른 부류에 있어서 생긴 것들이니, 이런 이유들로 해서 다른 것들로 나타나는 것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렇게 이것들을 지칭해야만 합니다. 즉 시각 광선을 확장시키는 것은 '희다'라고 하되, 이와 반대되는 작용을 하는 것은 '검다'라고 해야 합니다. 한데, 다른 부류의 불에 속하는 한결 빠른 운동이 시각 광선과 마주쳐서 그것을 눈에 이르기까지 확장시켜서는, 눈물길 자체를 억지로 밀고 들어가서 녹일 경우에, 우리가 '눈물'이라 부르는 불과 물이 뭉친 상태로 거기에서 흘러나옵니다.
그런데 그 자체가 불인 이 운동은 반대 방향에서 오는 불과 만나는데, 이때 어떤 불은 번갯불처럼 튀어나오는 것인 반면에, 다른 어떤 불은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서 습기 주위에서 꺼져 버리는 것인데, 이러한 뒤섞임 속에서 온갖 종류의 빛깔이 생기거니와, 우리는 앞엣 것의 상태를 '눈부심'이라 부르며, 그것을 일으키는 것을 '반짝인다'(밝다)고 하는가 하면 '빛난다'고도합니다.
그리고 다시 이것들 사이에 있는 불의 부류는, 눈의 물기에 이르러 그 물기와 섞이기는 하지만 빛나지는 않습니다.
불이 습기와 섞임으로써 습기를 통한 광휘가 핏빛을 띠게 되는 것에 대해, 우리는 '빨강'이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그리고 밝은 빛깔이 붉은빛 및 흰 빛과 섞이며 노란빛이 생깁니다.
이것들 사이의 비율이 어떤 지를 말한다는 것은, 설사 누군가가 그걸 알고 있다고 할지라도, 분별 있는 일이 못 됩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떤 필연성도, 그럼직한 설명도 누군가가 적절하게 말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렇지만 빨강이 검은빛 및 흰빛과 혼합되면, 자주색이 됩니다. 한데 흑갈색은, 이들 혼합된 것들이 태워져서 검은빛이 더 섞일 때 생깁니다. 황갈색은 노랑과 회색의 혼합에 의해 생기고, 회색은 백색과 흑색의 혼합에 의해 생기며, 옅은 황색(황토색)은 흰빛이 노란빛과 혼합될 떼 생깁니다.
반면에 흰빛이 밝은 빛과 섞인 뒤, 진한 검은빛에 담기게 되면, 검푸른 빛이 만들어지고, 검푸른 빛이 흰빛과 혼합되면 청록색이, 황갈색이 검은빛과 혼합되어서는 초록색이 생깁니다. 이것들로 미루어, 다른 빛깔들이 어떤 혼합들과 같은(일치하는) 것들로 [묘사]됨으로써 그럼직한 이야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는 명백한 일입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이것들에 대한 고찰을 함에 있어서, 실제로 이것들의 시험을 하고자 한다면, 그는 인간적인 본성과 신적인 본성의 차이를 모르고 있을 것입니다. 그건 신이 능히 여럿을 하나로 혼화하고 다시 하나를 여럿으로 해체할 줄도 알고 또한 그렇게 할 수도 있는 반면에, 인간들 중에서는 아무도 이 둘 가운데 어느 것에 대해서도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결코 능히 할 수 있는 처지가 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생성물들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답고 가장 훌륭한 것을 만든 이가 '자족하고 가장 완전한 신'을 탄생시켰을 때, 그는 본성상 필연으로 해서 이런 상태에 있게 된 바로 이것들 모두를 받아 가졌습니다.
그는 이 것들과 관련된 원인들을 도움이 되는 것들로 이용하는 한편으로, 생성되는 모든 것에 있어서의 '훌륭한 상태' (잘된 상태)를 그 스스로 궁리했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우리는 두 가지 종류의 원인을, 즉 필연적인 것과 신적인 것을 구분해야만 합니다.
15. 초월자 ( 69a - 69e) (247-251)
그리고 우리의 본성이 허용하는 한의 행복한 삶을 얻기 위해서는, 모든 것에서 신적인 것을 찾아야 합니다.
반면에 필연적인 것은 신적인 것을 위해서 찾되, 필연적인 것들 없이는 우리가 열의를 쏟고 있는 신적인 것들이 단독으로는 이해될 수도 포착될 수도 없으며, 또한 달리 어떻게 그것들에 관여할 수도 없다는 걸 생각하고서 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제, 목수들에게 주어진 목재같이, 원인들의 종류들이 구분되어 우리한테 주어져 있어서, 이것들로 나머지 이야기가 짜여야만 하겠기에, 우리는 간단히 다시 출발점으로 되돌아가서 우리가 거기에서부터 여기까지 도달하게 된 같은 대목으로 빨리 나아가도록 합시다. 그리고선 이젠 앞에서 한 이야기들에 어울리는 결말과 이야기의 완성을 보도록 노력합시다.
실은 처음에도 언급되었듯이, 이것들은 무질서한 상태에 있었는데, 신이 이것들 각각 안에 자신에 대해서도 그리고 다른 것들에 대해서도 균형들이 생기도록 했으니, 이는 비율이 맞고 균형이 잡힐 수 있는 모든 것이며 가능한 모든 방식의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실상 그땐 어떤 것도 요행으로 가 아니면 이것들에 결코 관여하지 못했으며, 또한 오늘날 지칭되고 있는 이름으로, 이를테면 불이라든가, 물이라든가 또는 그 밖의 다른 어떤 이름으로든 간에, 그렇게 부를 가치가 있는 것이라곤 전혀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그는 이 모든 것에 처음으로 질서를 잡아주고, 그다음에 이것들로 이 우주를 구성했으니, 이것은 자신 속에 모든 사멸하는 생물과 불사하는 생물을 품고 있는 '하나의 살아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적인 것들의 창조자는 그 자신이 되었지만, 사멸하는 것들의 종족을 만드는 일은 그 자신의 소산물들한테 지시했습니다.
이들은 흔히 불사하는 원리를 넘겨받아서는, 다음으로 신을 모방해서 이것들 사멸하는 물질로 빙 두르게 하였으며, 또한 이것을 위한 운반 수단으로 몸 전체를 주고서는 이 몸속에 또 다른 종류의 혼을, 즉 사멸하는 종류의 것을 추가로 거주케 하였으나, 이것은 그 자신 속에 무섭고 불가피한 감정들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첫째로는 나쁜 것의 가장 강력한 미끼인 쾌락, 다음으로는 좋은 것들을 멀리하는 고통들, 더 나아가 한쌍의 어리석은 조언자인 만용과 두려움, 달래기 힘든 격정 그리고 자칫 오도하기 쉬운 공상이 그것들이죠.
그들은 이것들을 비이성적인 감각적 지각 및 무엇에나 달려드는 욕망(욕구)과 혼합함으로써 사멸하는 부류의 것을 필연에 따라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때문에 [혼의] 신적인 부분을 더럽힐까 두려워해서, 전적으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닌 한,
그들은 [혼의] 사멸하는 부분을 그것과 떨어져 몸의 다른 처소에 자리 잡게 했는데, 이는 머리와 가슴 사이에 '좁은 통로'(협부)와 경계로 분리벽을 만듦으로써, 즉 둘이 따로 떨어져 있도록, 이들 사이에 '목'을 자리 잡게 함으로써 했습니다.
따라서 가슴과 이른바 몸통 속에 사멸하는 부류의 혼을 가두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의 한 부분은 본성상 더 훌륭한 것으로 태어났으되, 다른 한 부분은 한결 못한 것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이를테면 우리가 여자들과 남자들의 거처를 따로 구분해 놓듯이, 몸통의 강 (腔)에 또다시 분리벽을 만들었습니다.
16. 불사의 혼 (70a-76e) (252-286)
횡격막을 칸막이로 그것들의 중간에 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용기와 격정에 관여하는 혼의 부분, 즉 이기기를 좋아하는 부분을 그들은 머리에 좀 더 가깝게 횡격막과 목 사이에 자리 잡게 했는데, 이는 그것이 이상에 순종하는 것으로서, 이성과 공동으로 욕망들의 부류를 강제로 제압하도록 하기 위해서죠.
이 부류가 언제고 정상(성채)에서 내리는 지시와 판단에 결코 자진해서 승복하지 않으려 할 때는 말씀입니다.
그렇지만 혈관의 매듭이며 온 사지에 걸쳐 힘차게 돌고 있는 피의 샘인 심장은 그 초소에다 자리 잡게 했는데, 이는, 어떤 올바르지 못한 행위가 외부에서 사지에 가해지건 또는 이런 행위가 내부의 욕망들로 해서 발생했다 할지라도, 이 사실을 이성이 알려 주게 되어, 격정이 분노로 끓어오를 경우에, 몸에 있어서 지각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이 모든 좁은 통로를 통해서 명령과 위협을 민첩하게 지각해서 전적으로 그것에 순종하고 따르도록 하기 위해서요, 또한 이렇게 해서 가장 훌륭한 부분이 그것들 모두에 있어서 주도할 수 있도록 해 주기 위해서죠.
그런데 무서운 일들에 대한 예상과 격분의 불러일으킴으로 인한 심장의 고동에 대비해서, 격한 감정들의 그와 같은 모든 고조는 불로해서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서, 그들은 심장을 위한 보조자로서 허파의 형태를 고안해서 넣어 주었습니다.
첫째로 이것은 보드랍고 피가 없는 것이며, 다음으로 스펀지같이 그 안에 구멍들이 나 있는데, 이는 숨과 마실 것을 받아들여 심장을 식혀서 불타는 열기 속에서 바람을 쏘이게 하며,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바로 이 때문에 허파에 이르는 기관의 도관을 터놓았으며, 또한 심장 주위에다 허파를 이를테면 완충기처럼 둘러놓았는데,
이는 심장 안에서 격정(격분)이 극에 달했을 때, 눌리어 들어가게 되는 것 속으로 그것이 고동쳐 부딪혀서 식게 됨으로써,
심장이 덜 괴로워하게 되어, 격정과 함께 이성에 더 많이 봉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지만 혼에 있어서 음식물에 대해 그리고 몸의 본성 때문에 필요하게 되는 다른 모든 것에 대해 욕구(욕망)를 갖는 이 부분은 횡격막과 배꼽 쪽의 경계 사이에 자리 잡게 했는데. 이것은 마치 여물통처럼 몸의 자양을 위해서 이 일대에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러한 것(부분)을 사나운 짐승처럼 이곳에다 묶어 두었지만, 그것은 도대체 죽음을 면치 못하는 종족이 존속하려면, 함께 어울린 상태로 양육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이 여물통 가까이에서 언제나 먹을 것을 취하며, 숙의(熟議) 결정하는 부분으로부터는 최대한 멀리 거처하게 함으로써, 가능한 한 소란을 덜 피우고 아우성을 적게 지르도록 하여, 최선의 부분이 모두에게 공통되게 그리고 개별적으로도 유익한 것과 관련해서 조용하게 숙의 결정할 수 있게 해 주기 위해서, 바로 이런 목적으로 이곳에 그 위치를 정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것이 이성을 이해하게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서, 그리고 설령 이것이 어떤 식으로 건 '이성적인 이야기들'에 대한 어떤 지각에 관여한다 할지라도, 그것으로서는 그런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것이 천성으로 되지 않는 일일 것이지만, 밤이나 낮이나 환상 또는 환영들에 의해 틀림없이 현혹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서, 신은 바로 이에 대응해서 간의 형태를 구성하여 그것(욕구)의 거처 안에 놓았습니다.
그는 간을 조밀하고, 매끄럽고, 반들거리며, 단맛과 쓴맛을 지닌 것으로 고안했는데, 이는 지성에서 전달되는 힘이 간으로 하여금,
마치 거울처럼, 재 생각들의 특징이나 상들을 그 속에서 보여 주게 함으로써, 그것(욕구)에 경고를 보내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가령 이 힘이 심각한 태도로 위협할 때는, 쓴맛을 지닌 천성적인 부분을 이용하여, 간 전체에 이를 민첩하게 스며들게 함으로써 담즙 색깔을 나타나게 하고, 또한 오므라들게 함으로써 온통 주름지고 울퉁불퉁하게 만들며, 간엽과 담낭 그리고 간문을 정상적인 상태에서 벗어나 구부러지게 하고 오그라들게 하는 한편으로, 그것들을 차단하고 닫히게 함으로써, 고통과 구역질을 생기게 합니다.
그런가 하면, 가령 이번에는 마음에서 연유하는 온유함의 숨결이 반대되는 종류의 상들을 그려 낼 경우에, 그 숨결은 자신과 반대되는 성향을 자극하지도 않고 관계하려고도 하지 않음에 의해서, 그것을 쓴 맛에서 벗어나 있게 해 주는 반면에, 그것에 있어서 천성적인 단맛을 그것 자신을 위해서 이용하고 그것의 모든 것을 정상적이고 매끄럽고 자유로운 것이 되도록 바로잡아 줌으로써, 간 주변에 자리 잡고 있는 혼의 부분으로 하여금 심기가 좋고 기분 좋은 날을 보내도록 만들고, 아울러 밤에는 꿈속에서 예언력을 이용하여, 적절한 시간 보내기를 할 수 있게도 한 것입니다.
이는 이 부분이 이성과 사려 분별에 관여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우리를 구성한 신들은 죽게 마련인 종족을 그들의 아버지께서 가능한 한 최선의 것으로 만들도록 지시했을 때의 그 지시를 기억하고서, 바로 이처럼 그것이 진리를 어떤 식으로 건 포착하도록, 우리의 하찮은 부분마저도 제대로 잡아주어서, 이것에 예언의 자리를 자리 잡게 했으니까요.
신이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비해서 예언의 능력을 주었다는 증거는 충분히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정신인 어떤 사람도 신들린 진정한 예언의 능력을 갖게 되지는 않거니와, 이는 잠결에 사려 분별의 힘이 맥을 못 추게 되거나, 질병 또는 신들린(신이 내린) 상태로 인해서 제정신을 잃고서나 있을 일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꿈속에서든 깨어서든 예언적인 기질과 신들린 기질로 해서 언급된 것들을 기억해 내서 그 뜻을 읽어 내는 것은 사려 분별이 있는 자의 일이거니와, 또한 보게 되는 모든 상이 어떤 식으로 그리고 누구에게 있어서 미래나 과거 또는 현재의 나쁘거나 좋은 일과 관련해서 무엇을 알리고 있는지를 헤아림에 의해 판별하는 것도 그의 일입니다,
반면에 광기 상태에 빠진 사람이나 여전히 그 상태에 머물러 있는 자가 보거나 발언한 것들을 판단하는 일은 그런 자의 몫이 아니니, 제 할 일을 행하고 자신이 아는 것은 마음이 건전한 사람에게만 가당하다고 하는 말은 훌륭한 것이기도 하고 옛날부터 해 오는 것입니다.
해석자들의 부류를 신들린 상태에서 나온 예언에 대한 판정자들로 두는 것이 관례가 된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들을 어떤 사람들은 바로 예언자들로 부르는데. 이는 그들이 수수께끼 형태의 발언과 나타나 보이는 것의 해석자들이지 예언자들이 아니며, 오히려 예언된 것들의 해석자들로 일컬어지는 것이 지당할 것이란 점을 전혀 모르고 있어섭니다.
따라서 간의 본성이 이와 같은 것이고 또한 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그곳에 있게 된 것은 이런 까닭들로 해서이니, 이는 예언의 능력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물론 각각의 생물이 살아 있을 때는, 위와 같은 기관은 더 뚜렷한 징후들을 갖지만,
생명을 잃게 되면, 그것은 흐릿해지고 뭔가 명확한 것을 나타내기에는 너무나 불분명한 예언의 징후들을 갖게 되죠.
또한 이것에 인접한 내부 기관의 구조와 그 왼쪽에 잡힌 자리는 간을 위한 것이니, 이를테면 거울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서 언제나 그 옆에 대기하고 있는 거울닦개처럼, 간을 언제나 반들거리고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바로 이 때문에, 몸의 질병으로 인해 어떤 더러운 것들이 간 주위에 생길 때마다 지라의 성긴 상태는 이것들 모두를 깨끗이 한 다음에 흡수해 들이는데, 이는 그것이 속이 비어 있고 피를 머금고 있지 않은 상태로 조직되어 있는 탓이죠.
이런 연유로, 닦여 나온 오물들로 지라가 가득 차게 되면, 그것은 커지고 곪아서 부풀어 오르게 되고, 몸이 깨끗이 되면, 다시 줄어들어 원 상태로 가라앉습니다. 한데, 혼에 관련되는 것들로서 어느 부분까지가 사멸하는 것이고 어느 부분까지가 신적인 것인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어떤 것들과 함께, 어떤 이유들로 그것들이 따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 그대로가 진실이라는 것은, 신이 동의해 주는 그때에만, 우리가 자신 있게 주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로서는 적어도 그럼직한 것을 말하게 된 것이라고, 지금도 그렇지만, 더 나아가 더 자세한 고찰을 하려는 우리로서도 주장해야만 하며, 또한 주장한 걸로 하죠. 그리고선 이것들 다음의 것을 같은 방식으로 추구해야만 합니다.
그것은 몸의 나머지 부분이 어떤 식으로 생기게 되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의 구성에 대한 추론으로는 무엇보다도 다음과 같은 것이 가장 적절할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부류를 구성한 이들은 음식물들에 대해 우리 안에서 생기게 될 무절제를 알고 있었으며, 또한 우리가 식탐으로 인해 알맞은 정도와 필요한 것 이상으로 훨씬 많이 취하려고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질병으로 인한 빠른 파멸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그리고 사멸하는 종족이 미처 크지도 못하고 곧바로 종말을 보는 일이 없도록, 이런 것들을 예견하고서, 넘치는 음식물을 간직해 두기 위해서 이름하여 아랫배라는 저장 기관을 두었으며, 또한 장 계통은 빙빙 감아 돌게 했는데, 이는 영양분이 빨리 통과함으로써 몸이 다른 영양분을 다시 빨리 요구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요,
또한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을 생기게 함으로써, 식탐으로 인해 전 인류가 지혜를 사랑하지도 않고 교양 없으며, 우리에게 있는 것들 중에서 '가장 신적인 것'에 복종하지 않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뼈와 살 그리고 그와 같은 성질의 것 모두에 관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것들 모두에 있어서 시작은 골수의 생성입니다.
왜냐하면 혼이 몸과 함께 묶여 있는 한, 생명의 끈들은 사멸하는 부류를 단단히 매어서 골수 속에 뿌리내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골수 자체는 다른 것들에서 생겨났습니다. 삼각형들 중에서도 최초의 것들은 곧고 판판한 것들이어서, 불. 물. 공기. 흙을 가장 정확한 형태로 생기게 할 수 있는 것들이었는데, 신은 이것들 각각을 이것들 자신의 부류에서 따로 떼어 내어서는, 서로 적절한 비율로 섞어서, 모든 사멸하는 부류를 위한 '모든 요소적인 씨의 혼합물(panspermia)'을 고안하여, 이것들 오 골수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 다음에 이 속에다 혼들의 부류를 심어서 단단히 매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혼들이 각각의 종류에 따라서 갖게 되어 있는 그만큼의 그리고 그와 같은 형태들로 골수 자체를 나누기를 처음 배분 단계에서 곧바로 했습니다.
또한 그는, 이를테면 경작지처럼, 자기 안에 신적인 씨를 품게 될 부분을 모든 방향에서 구 형 이 도 록 만든 다음, 골수의 이 부분을 뇌라고 이름 지었는데, 이는 각각의 생물이 완성되었을 때,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용가가 머리로 될 것이기 때문이죠.
반면에 혼의 나머지 사멸하는 부분을 지니게 될 것은 둥글고 동시에 길쭉한 형태들로 나누되, 이 모두를 골수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는, 닻들의 경우처럼, 이것들에서 혼 전체의 끈들을 던져, 그것 둘레로 우리의 온몸을 어느새 만들어 냈는데, 이는 먼저 그것을 위한 뼈로 된 덮개를 전체 둘레로 구성하고서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뼈를 다음과 같이 구성했습니다.
순수하고 매끄러운 흙을 체질해서 반죽하고 골수로 적셨고, 그다음에 그것을 불 속에 집어넣었다가는 물에 담그고, 다시 불에 집어넣었다가는 또다시 물에 담갔습니다. 그는 그렇게 여러 번 옮겨가며 각각의 것 속에 집어넣음으로써, 그 둘 중의 어느 것에 의해서 더 용해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서 그는 이것을 사용해서 이 생물의 뇌 들레에 뼈로 된 구형체로 빙 두르게 하고서는, 이것에 좁은 출구를 남겨 두었습니다.
그리고 목덜미와 등줄기의 골수 둘레에 척추를 뼈로 빚어내서 이를, 마치 선회축 574들처럼, 머리부터 시작해서 몸통 전체를 통해 뻗쳐 내리게 했습니다. 그다음으로 그는 모든 씨를 본존 하느라 이처럼 그것을 돌과도 같은 담으로 두르고선, 운동과 구부림을 위해서 등골뼈들 중간에 관절들을 생기게 했는데, 이는 매개하는 힘으로서 타자성을 이용한 것입니다.
다른 한편 그는 뼈 구조의 상태가 정도 이상으로 잘 부스러지기 쉽고 잘 구부러지지도 않는다는 걸 생각하고서, 또한 그것이 다시 뜨겁게 달궈진 다음에 다시금 식혀질 경우에, 그것은 썩어서 허물어지게 되어서, 그 안에 있는 씨(골수)를 빨리 파괴해 버릴 것이라는 걸 생각하고서, 이런 까닭으로 해서 그는 힘줄과 살의 부류를 이런 식으로 고안했습니다.
즉 한편으로는 힘줄로 모든 사지를 묶은 다음에 선회축들 둘레에서 그것이 신축됨으로써 몸이 굽어지고 펴지도록 해 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살을 찌는 더위의 방패막이로, 혹한의 차폐물로, 또한 더 나아가서는 넘어졌을 때, 이를테면 모전 제품들처럼, 몸을 위해서 보드랍고 유연하게 눌리어 들어가는 것이 되도록 고안했습니다.
그리고 살은 그 자신 안에 따뜻한 습기를 갖고 있어서 여름에는 땀을 분비해서 그 바깥 표면이 물기로 젖게 됨으로써 몸 전체에 그 나름의 냉기를 제공토록 해 주는 반면에, 겨울에는 외부에서 엄습해 와서 에워싸는 한기를 다시 그 나름의 불로 적절하게 방어하게 되도록 고안하고요, 밀랍으로 형태를 빚어내는 이처럼 우리를 구성한 이는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서, 물. 불 그리고 흙을 섞어 혼화지칸 뒤, 신 것과 짠 것으로 구성된 발효물을 그것들에 넣어 혼합함으로써, 살을 즙 성분을 지니고 말랑말랑한 것이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반면에 그는 힘줄의 성질을 뼈와 발효물은 섞이지 않은 살의 혼합으로, 이 둘의 중간 성질을 갖는 단일한 것을 구성한 다음, 노란 빛깔을 첨가했습니다. 이래서 힘줄은 살보다 더 질기고 끈끈하되, 뼈보다는 더 보드랍고 휘기 쉬운 성질을 갖게 되었습니다.
신은 이것들로 뼈와 골수를 둘러싸서는, 이것들을 서로 힘줄로 매어 주고서, 그다음으로 그것들 모두를 위에서 살로 덮어씌웠습니다. 한데, 그는 뼈들 중에서도 생명의 성분을 가장 많이 지닌 것들은 가장 적은 살로 둘러싸되, 그 안에 생명의 성분을 가장 적게 지니고 있는 것들은 가장 많고 두꺼운 살로 둘러쌌습니다.
더구나 뼈의 관절들에는, 이치가 그게 그래야 할 아무런 필요성(불가피성)도 입증해 주지 않는 경우에는, 얄팍한 살이 생기게 했는데, 이는 그게 관절의 굽힘에 방해가 됨으로써, 몸이 움직이기 힘들게 되는 탓으로, 몸을 옮기기 힘들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그리고 또한 많고 두꺼운 살들이 서로 몹시 압착됨으로써 그 단단함으로 해서 둔감함을 초래한다거나, 기억을 더 잘 못하게 하며 사고와 관련된 부분들을 더 무디게 만드는 일도 없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바로 이 때문에 대퇴골 부분과 정강이 부분, 고관절 구조와 관련된 부분, 그리고 위팔과 팔뚝의 들, 그리고 관절이 없는 우리의 다른 모든 뼈와 뼈 속의 골수에 혼을 미미한 상태로 지니고 있어서 사리 분별이 결여되어 있는 모든 뼈, 이런 모든 것은 살로 꽉 채워져 있습니다.
반면에 사려 분별을 지닌 부분들은 살을 적게 가졌습니다. 이를테면 혀의 형태처럼, 그가 그렇게 어떤 부분의 살을 그 자체로 감각을 위한 것으로 구성하는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앞서와 같은 식입니다.
왜냐하면 필연에 의해 생겨서 함께 자라게 된 성질의 것은 두꺼운 뼈와 많은 살, 이것들과 함께는(동시에는) 예민한 감각을 결코 용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이것들이 동시에 합쳐질 성향의 것이었다면, 무엇보다도 머리와 관련된 구조가 이것들을 합쳐 가졌을 것이며, 인류는 살과 힘줄 성분을 갖는 더 강건한 머리를 그 자신 위에 얹어 갖고서 지금보다 두 배 아니 여러 배나 되는 긴 삶을 그리고 더 간강하고 고통이 없는 삶을 누렸었을 테니까요.
그러나 사실은, 우리의 탄생과 관련되어 있던 창조자들은 더 장수는 하되, 더 못한 종족과 더 단명하되 더 훌륭한 종족 중에서 어느 쪽을 만들어야 할 것인지를 두고 따져 본 끝에, 더 장수하되 변변찮은 삶보다는 더 단명하되 더 훌륭한 삶을 모든 면에서 모두가 택해야만 한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바로 이런 연유로 그들은 머리를 얇은 뼈로 덮되 살과 힘줄들로 덮지는 않았는데, 이는 머리가 구부러질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모든 이유로 해서 모든 사람의 몸에는 더 잘 지각하고 더 지혜롭기는 하지만 훨씬 더 약한 머리가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런 까닭으로 그리고 이런 식으로 신은 힘줄들을 머리 끝쪽으로 두른 다음, 목둘레로 둥글게 균형이 잡히게 접합하고서는, 이것들과 턱뼈의 끝쪽을 얼굴의 구조 아래쪽에 함께 매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나머지 힘줄들은 전채 사지에 분배해서, 관절과 관절을 연결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질서 부여자들(조정자들)은 우리 입의 기능을, 지금 정해져 있듯, 필수적인 것들과 최선의 것들을 위하여 이와 혀 및 입술로 조정해 주었으니, 필수적인 것들을 위해서는 입구로, 최선의 것들을 위해서는 출구로 고안한 것입니다.
몸에 영양분을 제공하느라 [입 속으로] 들어오는 모든 것은 필수적인 것이지만, [입] 밖으로 흘러나와 사려 분별(지혜)에 봉사하는 말들의 흐름은 모든 흐름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가장 훌륭한 것이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계절들에 있어서 양쪽으로 향한 지나침 때문에 머리를 맨 뼈인 채로만 놓아둘 수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머리가 살덩어리로 온통 뒤덮여서 무디고 둔감한 상태로 되는 것을 지나쳐 버릴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완전히 말라 버리지는 않은 살의 성분을 갖는 것에서 [마르지 않고] 남게 된 더욱 큰 표피가 분리되어 나왔는데, 이게 지금은 피부라 불리는 것입니다. 이 피부는 두뇌 둘레의 습기 때문에 자기끼리 모여 커져서 머리를 둥그렇게 감쌌습니다.
그리고 봉합선 밑에서 습기가 올라와 이것을 축여서, 이를테면 매듭을 짓듯이, 정수리에서 이것이 닫히게 했습니다.
봉합선의 다양한 형태는 [혼의] 회전들의 힘과 영양 공급의 힘 때문에 생기는데, 이것들이 서로 많이 다투면 봉합선은 많아지고, 덜 다투면 적어집니다. 바로 이 피부 전체를 신적인 부분이 빙 둘러 불로써 꿰뚫게 되었는데, 이것이 뚫리고, 이 뚫린 구멍을 통해서 습기가 밖으로 나오게 되자, 순수한 모든 물기와 온기는 빠져나갔지만, 피부도 형성하고 있던 그 혼합물이 그 이동에 의해 밖으로 들리어서는 길게 뻗치게 되었는데, 그 가늘기는 뚫린 구멍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느림 때문에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의 공기에 의해 밀려서 다시 피부 밑 안쪽에 뭉치어 뿌리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런 사태들로 해서 머리털의 부류가 피부에 자라게 되었는데, 그것은 피부와 동류의 것으로 섬유상(狀)이지만, 냉각으로 인한 압축에 의해 더 단단하고 더 조밀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각각의 머리카락이 피부에서 떨어져 나와 냉각되어 압착되었습니다.
우리를 만든 이가 바로 머리털의 부류로 우리의 머리를 더부룩하게 만든 것은 [이미] 언급된 원인들을 이용해서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살 대신에 두뇌 둘레의 안전을 위한 덮개가 되어야 하며, 가벼우면서도 여름과 겨울 동안에 충분한 그늘과 막의 역할을 해 주되, 예민한 지각에 지장을 주는 어떤 장애물도 결코 되지 않는 것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데, 힘줄과 피부 그리고 뼈가 손가락과 발가락[끝] 둘레에 얽히게 되는 곳에서 이들 셋이 함께 혼합된 것이 마르게 되었을 때, 이들 모두에 공통되는 한 가지의 딱딱한 피부가 생겨났는데, 이것은 이 보조적 원인들로 해서 만들어졌으나, '가장 원인다운 원인인 의도(생각)'에 의해서 장차 있게끔 될 것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구성한 이들은 언젠가는 남자들에서 여자들이 그리고 다른 동물들이 생길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며,
특히 많은 동물이 여러 가지 용도로 손발톱의 사용이 필요하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태어나는 즉시 손발톱의 생성에 대한 기본 구상을 했습니다. 바로 이런 이치와 이런 동기들로 해서 피부와 머리털을 그리고 사지의 끝에서는 손발톱을 자라게 했습니다.
17. 삶 (77a -81e) (287-311)
그런데 죽게 마련인 동물의 모든 부분과 사지가 함께 자라게 되었으나, 이 동물로서는 자신의 삶을 필연적으로 불과 공기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고, 또한 이런 까닭으로 해서 그것들에 의해 해체되고 소진되어 소멸해 버리기 때문에, 신들은 이것을 위한 구제책을 고안했습니다. 왜냐하면 신들은, 다른 생물이 있게끔 하기 위해, 인간의 성분과 동류의 성분을 다른 형태들 및 감각들과 혼합하여 탄생시켰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것들이 오늘날 농사에 의해 개발되어 재배되는 나무들과 식물 그리고 씨들로서 우리가 재배할 수 있게 된 것들입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는 야생의 부류만이 있었는데, 재배되는 것들보다 더 오래된 것들입니다.
물론 삶에 관여하는 모든 것은 무엇이든 당연히 생물이라 불리는 것이 지당합니다.
그렇기는 하나 지금 우리가 말하고 있는 이 생물은 셋째 종류의 혼에 관여하는 것이니, 이 혼은 우리의 논의가 횡격막과 배꼽 사이에 자리 잡게 되도록 했던 것으로서, 이것은 의견(판단이나 추론) 그리고 지성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지만, 욕망(욕구)들과 함께 즐겁거나 괴로운 감각에는 관여합니다.
이것은 모든 것을 계속 겪으면서도, 제 안에서 제 주위를 스스로 맴돌면서, 외부에서 미치는 운동은 막아 내되, 제 자신의 운동은 행사하지만, 그 자신의 것들 가운데 어떤 것을 관찰하여 추론한다는 것은 그 출생이 본성상 허용치 않는 일이기 때문이죠.
바로 이 때문에 이것은 살아 있으며, 다름 아닌 생물이지만, 자기 자신에 의한 운동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한 곳에 머물러 있으면서 뿌리를 내리고 고착하여 있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부류를 우월한 존재들이 자기들보다 못한 우리를 위한 영양물로서 심은 다음, 우리의 몸 자체를, 마치 정원에 도랑을 내듯, 도관들이 관통케 했는데, 이는 이를테면 유입되는 흐름에서 물을 공급받듯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첫째로 그들은 피부와 살의 접합 부분 아래로 숨겨진 도관들로서 등줄기를 따라 두 가닥의 혈관을 텄습니다.
몸이 좌우에 의해 두 갈래로 갈라져 있듯이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 혈관들이 척추를 따라 내려가게 했고, 동시에 그것들 사이에 '생식골수'를 두었는데, 이는 이것이 최대한 성하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 흐름이 아래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이로부터 쉽게 다른 부분들로 흐르게 되어서, 그 공급(관개)이 고르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다음으로 그들은 혈관들을 머리 주위에서 나누고서, 서로 엇걸리게 엮어 통과시켰는데, 한쪽은 몸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다른 쪽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기운 상태로 그러도록 했습니다.
이는, 머리가 정수리에서 힘줄에 의해 둘러싸여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것들이 머리를 몸통에 연결하는 데 있어서 피부와 더불어 끈이 되어 주게끔 하기 위해서요, 더 나아가 특히 감각들의 느낌이 몸의 양쪽 부분들로부터 몸 전체를 통해서 분명히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어느새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혈액 운반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는데, 이는 우리가 다음과 같은 점에 미리 합의를 본다면 더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즉 한층 작은 것들로 구성된 모든 것은 더 큰 것들을 투과시키지 않지만, 한층 큰 것들로 구성된 것들은 더 작은 것들의 투과를 막을 수가 없는데, 불은 모든 [원소의] 부류 중에서 가장 미세한 것이요, 이 때문에 불은 물과 흙, 공기 그리고 이들로 구성된 모든 것을 통과할 수 있고, 다른 어떤 것도 이것을 투과하지 못하게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바로 똑같은 것을 우리한테 있는 배의 경우에도 생각해야만 합니다. 즉 음식물이 이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배는 그것들을 투과시키지 않으나, 공기와 불은 그것(배)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 입자들]보다도 더 작은 입자들이어서 이것들을 투과하지 못하게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은 배에서 혈관들로 수분을 공급함에 이것들을 이용했으나, 마치 통발들처럼, 공기와 불로 된 망상의 것(바구니 모양의 것)을 엮어 짰습니다.
이것은 입구에 이중의 깔때기 모양의 것들을 갖고 있는데, 그중 하나를 그는 다시 두 갈래로 갈라지는 것으로 엮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바로 이 깔때기 모양의 것들로부터 망상의 것(바구니 모양의 것)의 끝부분까지 전체에 걸쳐 끈과 같은 것들을 빙 둘러쳤습니다.
그래서 그는 망상의 것(바구니 모양의 것) 내부를 모두 불로 구성한 반면에, 깔대기 모양의 것들과 [망상(바구니 모양)의] 용기는 공기의 성질을 갖는 것으로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갖고서 [그에 의해서] 조형된 생물에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적용했습니다.
그는 깔때기 모양의 것들의 부분을 입 안으로 들여보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중(두 가닥)의 것이어서, 그는 그 중의 하나를 기관(숨퉁)을 따라 폐 속으로 내려보냈고, 나머지 하나는 기관과 나란히 뱃속으로 내려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는 앞엣 것을 [둘로] 쪼개서는, 그 각각의 부분이 코의 통로들을 따라가다 함께 만나 나가게 했는데, 이는 나머지 한쪽이 입을 따라 진행하지 못할 경우에 이것(코)을 통해 그것(입)의 모든 흐름 또한 채워지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는 한편으로 그는 우리 몸의 속이 빈 모든 곳 둘레에 그 통발의 나머지 용기를 부착시키고선, 어떤 때는 이 모두가 깔때기 모양의 것들 속으로 부드럽게 그것들이 공기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함께 흘러들어 가도록 만들었지만, 또 어떤 때는 깔때기 모양의 것들이 역류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한데, 몸이 다공질이므로, 망상의 것(바구니 모양의 것)은 몸을 통해서 홀쭉해졌다가 다시 나옵니다.
그리고 내부에 갇혀 있는 불의 광선들은 양쪽 방향으로 이동하는 공기를 따라가는데, 이 작용은, 죽게 마련인 생물이 지탱되는 한, 멈추지 않게끔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름을 짓는 사람이 이 부류에 들숨과 날숨이라고 이름을 정해 준 것으로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 몸에 일어난 이 모든 작용(기능)과 영향(상태)이 몸으로 하여금 수분을 공급받고 또한 원기를 되찾게 하여 영양을 공급받고 살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숨이 드나들면, 안에 있는 불도 그것과 어울리게 따라가게 되어 언제나 오르내리며 떠돌지만, 뱃속으로 들어왔다가 음식물들을 만나게 될 때는, 어느새 그것들을 분해해서 잘게 쪼갠 다음, 그것이 나아가는 출구를 통해 이끌고 나가서는, 이를테면 샘에서 물을 길어 도관에 붓듯, 혈관들에 부어, 몸 전체를 통한 혈관들의 흐름을, 마치 수로의 흐름처럼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시 호흡 상태에 대해서, 그것이 어떤 원인들로 해서 바로 지금과 같은 그런 것이 되었는지를 생각해 보도록 하죠.
사실은 그게 다음과 같습니다. 움직이게 되는 것들 중의 어떤 것이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아무런 허공도 없지만, 우리가 내쉬는 공기는 우리 밖으로 나가게 되므로, 그다음의 일은 이미 누구에게나 분명합니다.
그 공기는 허공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인접한 공기를 그 자리에서 밀어낸다는 것이 말씀입니다.
한데, 이 밀려난 것은 언제나 인접한 공기를 쫓아내고, 또한 이 필연성에 따라서 모든 공기가 돌아가면서 몰린 끝에 [처음에] 내쉬었던 그 공기가 나온 자리로 들어가서는, 들이쉬는 공기를 뒤따라가서, 그 자리를 채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수레바퀴가 돌 때처럼, 동시에 일어나는데, 이는 허공이 없음으로 인한 것입니다.
바로 이 때문에 가슴 부위와 폐 부위는 숨을 내보내고서 다시 몸 주변의 공기에 의해서 채워지는데, 이 공기는 다공질의 살을 통해서 들어왔다가 순환적으로 몰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시 공기가 되돌아 몸을 통해서 나가게 되면, 그것은 입과 콧구멍을 따라 호흡을 안으로 순환적으로 밀어줍니다.
이것들의 시작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상정해야겠습니다.
모든 생물은 자신의 내부를 피와 혈관 주위에서 가장 뜨거운 상태로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기 안에 불의 샘 631을 갖고 있는 것과도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통발의 망상의 것(바구니 모양의 것)에 비유하기도 했던 것으로서, 가운데 쪽은 온통 불로써 엮어져 있지만, 바깥쪽은 모두 공기로 엮어져 있습니다. 물론 뜨거운 것은 그 본성에 따라 바깥의 자기 지역으로 동류의 것을 향해 간다는 데 우리가 의견의 일치를 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두 개의 출구가 있어서, 그중 하나는 몸을 따라 밖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입과 코를 따라 밖으로 나가게 하는 것인데, 그것(뜨거운 것)이 다른 것으로 이동해 가게 될 땐, 다른 것을 순환적으로 밀어내게 되거니와, 밀려난 것이 불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뜨거워지지만, 밖으로 나간 것은 차갑게 됩니다.
그 열이 바뀌어, 다른 출구를 따라 나가는 것들이 한결 더 따뜻해지게 되면, 이것은 다시 그런 식으로 한층 더 따뜻한 것으로 되어서, 자신과 같은 성향의 것으로 옮겨가, 다른 출구를 따라 이동하는 것들을 순환적으로 밀어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언제나 똑같은 것을 겪고 똑같은 반작용을 하게 되는데, 이 양쪽 충격에 의해 이처럼 순환적으로 이리저리 흔들리며 순환하게 됨으로써 들숨과 날숨 작용이 일어날 수 있게 해 줍니다.
더구나 의료용 흡각과 관련하여 일어나는 사태들의 원인들과 삼키는 작용 및 던져지는 것들의 원인들도 그것들이 공중으로 던져진 것들이든 또는 지상으로 이동하게 되는 것들이든 간에 이런 식으로 추구해야 합니다.
또한 빠르기도 하고 느리기도 하며 높기도 하고 낮기도 한 것들로 나타나는 모든 소리도 그래야만 하는데, 이것들은 때로는 이것들로 해서 우리 안에 생기는 운동의 불일치 때문에 조화롭지 못한 상태로 움직이나 때로는 그 일치 때문에 조화로운 상태로 움직입니다. 왜냐하면 더 앞서고 더 빠른 소리들의 운동이 멈춤으로써 이미 일치 상태에 이르게 된 운동들을 더 느린 소리들이 따라잡게 되는데 이것들은 나중에 그것들에 접근하게 됨으로써 그것들을 운동하게 합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이렇게 따라잡아 새로운 운동을 하게 함으로써 혼란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느린 운동의 시작이 빠르기는 하지만 멈추어가는 운동과 연계해서 일치를 보게 함으로써 높고 낮은 소리로 통합된 하나의 효과를 혼성해 냅니다.
이로 해서 그것들이 분별없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즐거움을 제공하나 분별 있는 사람들에게는 유쾌함을 제공하게 되는데, 이는 사멸하는 운동들에서 일어나는 신적인 조화의 모방을 통해섭니다.
더구나 물의 모든 흐름, 더나 가 낙뢰, 그리고 호박들과 천연 자석들의 끌어당김과 관련된 놀라운 일들, 이것들 모두 가운데서 어떤 것에도 결코 인력은 없지만 허공이 없다는 것, 이것들이 자기들끼리 서로 순환적으로 밀어낸다는 것, 그리고 또 모든 물체가 분해되고 합쳐지면서 저마다 자리를 바꾸어가면서 제자리로 간다는 것, 그리고 그런 놀라운 현상들은 이 모든 사태가 서로 얽힘으로 인한 것이라는 것이 적절하게 탐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우리 논의의 출발점이었던 호흡의 경우에서 언급되었듯이 이것들에 따라서 그리고 이것들로 해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한데 불은 음식을 분해하고 내부에서 숨을 따라다니며 흔들리다가, 이 딩동에 의해서 ( 불의 입자로 인해) 분해된 것들을 배에서 퍼올려 혈관들에 쏟아 부음으로써 이것들을 채우게 됩니다.
그리고 이 덕에 모든 생물에 있어서 온몸에 영양의 흐름이 이처럼 흘러들어 가게 됩니다. 이것들은 방금 분해된 것들이거나 동류의 것들에서 생긴 것들입니다. 이 것들 중에서 어떤 것들은 열매들이고, 어떤 것들은 풀인데, 신은 이것들을 바로 이 목적으로 , 즉 우리를 위한 영양이 되게 하기 위해 심었습니다. 그것들은 그 혼합으로 해서 온갖 색깔을 갖고 있는데 특히, 이들의 외견상 색깔에는 붉은색이 가장 많이 퍼져 있으니 이는 수분 속에서 불의 자름과 그것의 물들임으로 해서 생긴 성질입니다.
그러므로 몸전체에 걸쳐 흐르는 것의 색깔은 우리가 상세히 말했던 그러한 외관을 갖게 되었는데, 이것을 우리가 피라고 부르거니와 살과 몸 전체의 영양분이 되는 것으로서, 이에서 몸의 각 부분들이 수분을 공급받아 비워지는 것의 바닥을 다시 채우게 됩니다.
한데, 채움과 빠져나감의 방식은 우주에서 만물의 이동(운동)이 일어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일어나는데, 이는 동류의 것들이 모두가 제 부류로 향해 이동하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밖에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이 언제나 우리를 분해하여서 같은 종류의 것을 각각의 종류로 보냄으로써 나누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피의 입자들은 우리 안에서 잘게 쪼개진 다음, 천구의 경우처럼, 개체로 조직화된 각각의 생물에 의해 포괄됨으로써 우주운동을 흉내 내지 않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우리 안에서 입자 상태로 쪼개진 것들의 각각은 동류의 것으로 이동해 감으로써 방금 비워진 부분들을 다시 채웁니다.
물론 흘러들어온 것들보다도 더 많이 빠져나갈 경우에는 모두가 쇠퇴하나 더 적게 그럴 때는 성장합니다.
그래서 모든 생물의 구조가 젊고 그것을 이루는 물질적 부류들의 요소 삼각형들이, 마치 용골에서 시작되는 배의 경우처럼 , 새것들일 경우에는 이것들의 상호 간의 맞물림을 단단한 상태로 갖고 있으면서도, 전체적인 덩치는 유연성 있게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그것이 골수에서 생긴 것이 최근인 데다 젖으로 양육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음식들을 구성하고 있을 (요소) 삼각형들이 밖에서 그것 안으로 들어와 수용될 때, 이것들은 그것 자신의 요소 삼각형들보다도 더 오래되고 약한 것들이라 그것은 새로운 삼각형들로 그것들을 배어 제압하게 되며 또한 그 생물도 여러 가지 닮은 영양물들로 양육해서 키웁니다.
그러나 삼각형들의 기반이 오랜 기간에 걸쳐 많은 것을 상대로 한 수많은 다툼을 벌임으로 해서 느슨해질 때는 그것들은 양분으로 들어오는 것들을 제 자신의 것들과 같은 상태로 이제는 더 이상 분해할 수가 없고 오히려 외부에서 들어온 것들에 의해 자기들이 쉽게 나뉘죠.
그래서 이런 경우에 모든 생물은 힘을 쓸 수가 없게 되어 쇠퇴해지는데, 이 상태를 노령이라고 불립니다.
그리고 마침내 골수와 관련되는 삼각형들을 결합하고 있는 끈들이 이 고난을 더 이상 버티어 내지 못하고 풀어질 경우에는, 혼의 끈들풀 어버릴 것이지만, 자연의 이치 따라 풀려난 혼이야 즐겁게 날아가버리겠죠.
자연의 이치에 어긋난 모든 것은 괴로운 것이지만, 자연의 이치대로 일어나는 것은 즐거운 것이니까요.
죽음 또한 마찬가지여서, 병과 상처로 인한 것은 괴롭고 강제적인 것이지만 노령과 함께 자연의 이치에 따라 임종하게 되는 것은 죽음들 가운데서 가장 고통스럽지 않은 것이며, 고통보다 오히려 즐거움을 동반하는 것입니다.
18. 죽음 (82a-86e) (312-331)
한데, 질병이 무엇에서 연유하는지는 아마도 누구에게나 명백할 것입니다.
몸을 구성하는 것들로 네 가지 것, 즉 흙, 불, 물, 공기가 있는데, 이것들의 자연의 이치에 어긋난 지나침(과도:pieonexia)과 모자람(endeia), 그리고 그것들의 제자리에서 다른 자리로 옮겨감, 또한 불 및 그 밖의 다른 것들에도 하나 이상의 종류들이 있는 탓으로 각각이 자기에게 적합하지 않은 종류를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그와 같은 유의 모든 것 또한 갈등들과 질병들을 생기게 합니다.
각각의 부류가 생기고 자리를 바꾸는 것이 자연의 이치에 어긋나는 경우에, 이전에 차가웠던 것들은 뜨거워지고, 건조한 것들은 나중에 촉촉해지고, 또한 가벼운 것들은 무거워지게 되어, 온갖 변화를 온갖 방식으로 겪게 되니까요.
왜냐하면 같은 것이 같은 것에 같은 방식으로 한결같이 '비율에 맞게 (적정한 비율 ana logon)' 덧붙여지거나 떨어져 나갈 경우에만 자기 자신과 동일한 것이면서 온전하고 건강한 것으로 남도록 허용해 준다고 우리는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몸속으로 들고 나면서 어떤 점에서건 이를 어기게 되는 것은 온갖 변화와 수많은 질병과 쇠퇴를 가져다줍니다.
다음으로 이차적인 구성(systasis)들이 또한 자연의 이치에 따라 (자연적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이해하고자 하는 자에게는 질병 들에 대한 두 번째 관찰이 있게 됩니다. 실상 골수 뼈 살 힘줄은 그것들( 흙, 불, 물, 공기)로 구성되어 있고 더나 가 피도 비록 다른 방식이긴 하나, 같은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다른 질병들은 앞서 말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생겨나지만 질병들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들은 다음과 같은 식으로 생깁니다. 즉 이것들의 생성과정이 거꾸로 진행될 때마다 이것들은 파괴됩니다.
실상 자연적으로는 살과 힘줄이 피에서 생기기는 하나 힘줄은 그 친족관계로 인해 섬유소에서 생기는 데 반해 살은 피가 섬유소와 분리되어 응고될 때 이 응고된 것에서 생깁니다.
그리고 다시 힘줄과 살에서 떨어져 나온 끈끈하고 기름기 있는 것이 살을 뼈의 조직에다 접합시키는 동시에 골수 둘레의 뼈자체에 영양을 공급해서 자라게 합니다. 그런가 하면 뼈의 조밀한 조직을 통해서 걸러진 가장 순수하고 가장 매끄럽고 가장 기름기 있는 삼각형들의 부류가 뼈에서 흘러나와 방울져 떨어져 있는 골수를 적십니다.
그리고 각각의 것들이 이런 식으로 생길 경우에는 대체로 건강하게 되죠. 하지만 이것들이 반대로 진행될 때는 질병들이 생기고요 살이 용해되어 그 용해된 것들을 혈관 속으로 되돌려 보낼 때마다 그 혈관 속에는 공기와 함께 많은 그리고 온갖 피가 있게 되는데 이것은 색깔들과 쓴 성질 더 나아가 시고 짠 성질에 의해 다채롭게 되고 온갖 쓸개즙과 장액 그리고 점액을 지니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해체되고 파멸되는 모든 것은 피자체를 먼저 파괴하며 그것들은 몸속에 더 이상 어떠한 영양도 공급하지 못하면서 온갖 방향으로 혈관들을 통해 이동하여, 자연적인 순환의 질서를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그것들은 서로에게 아무런 이득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들끼리도 반목하지만, 몸을 구성해 주고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적대적이 되어 파괴하고 용해해 버립니다.
그래서 살도 가장 오래된 것이 용해되는 한 그것은 흡수 동화되지 못하고 오랫동안의 연소로 해서 검게 되고 모든 면에서 철저하게 부식됨으로 인해 쓴 것이 되니, 아직 파괴되지 않은 몸의 어떤 부분에고 그것이 엄습함은 위험스러운 것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검은 빛깔을 띤 것이 쓴 성질 대신에 신 성질을 갖게 되는데, 이는 쓴 성질이 한층 엷어질 경우요, 또한 때로는 쓴 성질의 것이 혈액에 적시어질 경우에 그것은 더욱 빨간색을 갖게 되나 이것과 검은 것이 혼합되면 담즙색깔을 갖게 됩니다.
더 나아가 새살이 불꽃 둘레의 불에 의해서 용해될 때마다 노란 색깔이 쓴 성질과 섞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들 모두에 사람들이 쓸개즙(담즙)이라는 공통된 이름을 붙여 주었는데 그들은 어쩌면 몇몇 의사들이거나 또는 많은 같지 않은 것들을 들여다 보고서도 이것들 모두에 이름을 붙여 줄 가치가 있는 하나의 부류가 있는 것을 알 아볼 수 있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러니 담즙의 종류들로 일컬어지는 그 밖의 모든 이름은 빛깔에 따라 그것들 각각의 고유한 표현을 갖게 된 것입니다.
장액의 경우에도 혈청은 양성이지만 검은색의 산성담즙의 경우에는 장액이 열로 인하여 짠 성질 것과 결합할 때 악성이 됩니다.
한데 그런 것은 산성 점액이라고 불리죠. 또한 공기와 함께 부드러운 새살에서 용해되는 것이 공기로 차오른 데다 습기에 의해 둘러 싸이게 되어 이 상태로 해서 생긴 기포의 구조들은 하나하나로는 그 미소함으로 인해 보이지 않지만 그것들 전체로서는 눈으로 볼 수 있는 덩어리를 형성하게 되고 이것들은 거품의 생성으로 인해 그 빛깔이 보기에 흰색을 띠게 되는데 부드러운 살이 공기와 결합해 생긴 이 부패물 전체를 우리는 흰 점액이라고 말합니다.
반면에 새롭게 형성된 점액에서 물과 같은 것은 땀 눈물, 그리고 그 밖에도 날마다 정화되면서 분비되는 그러한 모든 물질입니다.
그러니까 이 모든 것은 피가 음식물들에서 자연의 이치에 따라 채워지지 않고 반대로 자연의 이법(nomoi)에 어긋나게 덩치를 키우게 될 때마다 질병을 일으키는 장본이 됩니다.
한데 각 부분의 살이 질병들로 해서 분해될 경우에도 그것들의 기반들이 그냥 있는 한 이 살들에 있어서 불행의 정도는 아직은 중간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직은 쉽게 회복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살을 뼈와 함께 매어 주는 것이 병들 때는 그리고 이것 자체가 살과 힘줄에서 동시에 떨어져 나옴으로써 뼈에 대해서는 더 이상 영양이 되지 못하며 살에 대해서도 뼈와 연결해 주는 끈이 되지 못하고 나쁜 생활습관으로 인해 윤기 있고 매끄럽고 끈기 있는 상태에서 거칠고 짠 상태로 찌들게 되면 그때는 이런 상태를 겪게 된 그런 모든 것이 뼈에서 벗겨져 떨어지면서 그 자체가 살과 힘줄 아래로 다시 부스러져 들 거 가게 되거니와 그 뿌리들에서 함께 떨어져 나온 살들은 힘줄만을 드러난 상태로 남겨 놓고 소금물로 가득 차게 됩니다.
더 나아가 살들 자체는 다시 피의 흐름 속으로 빠져 들어가서 앞서 언급된 질병들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몸에 있어서 이 상태들도 심각하게 되는 것들이지만 이것들보다 앞선 단계에 있어서 이 상태들이 한층 더 심각하게 됩니다.
즉 뼈가 살의 빽빽함 때문에 충분한 숨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곰팡이로 해서 열이 나고 골저(카리에스:sphakelios)에 걸리어 영양분도 받아들이지 못하며 뼈 자체가 부스러져서 거꾸로 영양분 속으로 다시 역류해 들어가게 될 때는 말씀입니다.
반면에 이 영양분은 살 속으로 그리고 살은 핏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되어서 모든 질병을 앞서 언급했던 것들보다도 더 악성으로 만들고 맙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극단적인 것은 골수의 조직이 어떤 것의 모자람이나 지나침으로 해서 병들게 되었을 때일 것이니 이는 질병들 가운데서도 가장 심각하며 죽음에 이르게 하는 가장 주된 것들을 일으키는데 그건 몸 전체의 조직이 어쩔 수 없이 거꾸로 흐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셋째 종류의 질병들은 세 가지 방식으로 생기는 것으로 즉, 숨 점액 쓸개즙으로 해서 생기는 것으로 생각해야만 합니다. 몸에 숨(공기)을 배분해 주는 허파가 분비물들로 막히어 그 통로 들을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지 못할 때는 어떤 곳에서는 숨이 나아가지 못하는 반면 어떤 곳에서는 적절한 정도 이상의 숨(공기)이 들어가게 되어, 한편으로는 신선한 공기의 유입을 못 보게 되는 부분들을 썩어가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숨(공기)이 혈관들을 헤치고 들어가서 이것들을 뒤틀어 놓음으로써 몸을 분해해 가다가 몸의 중심 및 횡격막에서 멈추면서 차단당하게 되며 그야말로 무수한 고통스러운 질병들도 이로 인해서 생기는데 종종 많은 땀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한데 살이 분해될 때에는 종종 몸 안에 공기가 생기며 이 공기가 밖으로 나갈 수가 없어서 밖에서 밀고 들어오는 공기에 기인하는 것과 같은 고통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가장 큰 고통은 공기가 힘줄들과 그곳의 혈관들 주위에 머물러 있으면서 팽창하여 이처럼 어깨와 팔의 큰 힘줄들 및 이것들과 연결된 힘줄들을 뒤로 팽팽하게 당길 때 생깁니다.
그런데 이 것들은 또한 이 긴장 상태에 기인한 질병들이라 강직성 경련들 및 '후궁반장'들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질병들에 대해서는 치료도 어렵습니다. 물론 그와 같은 질환들은 병발하는 발열들이 대개 해소시켜 줍니다만 한데 흰 점액이 기포 들 속의 공기로 인해서 차단될 경우에는 위험하나 몸 밖으로 나가는 공기구멍들을 갖게 될 경우에는 한결 증세가 가벼워지기는 하지만 흰 부스럼 및 이와 같은 부류의 질병들을 생기게 함으로써 몸을 얼룩지게 합니다.
반면에 그것 검은 쓸개즙과 섞여서 머릿속의 가장 신성한 회전들에 퍼져서 이것들을 혼란시킬 경우에 잠들어 있는 동안에는 한결 가볍지만 깨어 있는 상태에 엄습할 경우에는 한층 더 벗어나기 힘듭니다.
이것은 신성한 성질의 질병이기에 신성한 병이라 일컬어지는 게 지당합니다. 한데 산성의 짠 점액은 카타르성으로 되는 모든 질병의 원천이지요. 그러나 그 점액이 흘러들어 가는 곳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온갖 이름을 얻게 되죠. 달아오르고 부어오른다고 해서 몸에 염증이 생긴다고 말하게 되는 것들은 모두가 쓸개즙 때문에 생깁니다.
그런데 쓸개즙이 밖으로 빠져나갈 구멍을 갖게 된 상태에서 끓어오를 경우에는 온갖 종기를 내보내지만 안에 갇히게 될 때는 많은 염증성의 질환을 생기게 하는데 제일 심한 것은 쓸개즙이 순수한 피와 섞여서 섬유소의 부류를 그 배치상태에서 이동시킬 때 생기죠. 이 섬유소 들은 핏속에 분산되어 있는데 이는 피가 그 농도의 묽기와 진함을 균형되게 갖고서 그것이 열로 인해 액체 상태로 몸의 성긴 조직을 통해 밖으로 흘러 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또한 이와 반대로 너무 진하고 움직이기 힘든 상태가 되어 그것이 혈관 속에서 순환하기가 몹시 힘들어지지도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섬유소들은 그 자연적 구성에 의해 이것들의 다름 아닌 적정 비율을 유지합니다. 누군가 죽어서 그 피가 식어 가는 과정에 있는 경우라도 이 섬유소들을 따로 한데 모아 갖고 있을 때에는 나머지 모든 피가 용해되지만 섬유소를 그냥 내버려 둔 상태로 있게 되면, 그것들은 피를 에워싸고 있는 냉기와 함께 피를 빨리 응고시킵니다.
섬유소들은 핏속에서 바로 이런 작용을 하고 있어서 본성상 오래된 피로 생겼다가 다시 살에서 피로 용해된 쓸개집이 처음에
따듯하고 축축한 상태로 핏속으로 조금씩 들어올 때는 섬유소들의 작용(성질)에 의해서 응고되지만 이것이 응고되면서 급랭하게 되면 내부에 오한과 떨림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담즙이 더 많이 흘러들게 되면, 자체의 열로 섬유소들을 제압하여 이것들을 끓게 함으로써 무질서 상태로 뒤 흔들어 놓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섬유소들을 능히 끝까지 제압하게 되면 그것은 골수의 부류로 뚫고 들어가서 이걸 태움으로써 마치 배의 밧줄을 풀 듯이 혼의 밧줄을 골수에서 풀려나게 해서 혼을 자유롭게 합니다.
그러나 쓸개즙이 덜 흘러들고 몸 또한 분해되는 것을 견디어 내면 쓸개즙 자체가 제압되어 몸 전체에 걸쳐 바깥으로 쫓겨나가나 아니면 혈관을 통해 아랫배나 윗배로 몰리었다가 마치 내란이 일어난 나라에서 추방되는 자들처럼 몸 밖으로 내쫓기게 되어 , 설사나 이질 그리고 그와 같은 모든 질병을 일으키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주로 불의 지나침으로 인해서 몸이 병났을 경우에는 지속적인 발열과 열병을 일으키나 공기의 지나침으로 인해서는 매일 열을 물의 과다로 인해서는 삼일열을 일으키는데 이는 물이 공기나 불보다도 활기가 덜하기 때문입니다.
한데 흙의 지나침으로 인해서는 넷 중에서 흙이 가장 활기가 없는 것이어서 시간적으로 네 배가 걸려서 정화되는데 사일열을 생기게 해서 가까스로 벗어나게 합니다.
19. 최선의 삶( 86a- 87e) (332-341)
몸과 관련해서 생기는 질병들은 이런 식으로 발생하나 혼과 관련되는 질병들은 몸의 상태로 인해 다음과 같은 식으로 발생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리석음이 혼의 질병이라는데 동의해야 하는데 이러 석음에도 두 부류가 있어서 그 하나는 광기이고 다른 하나는 무지입니다.
따라서 누군가가 어떤 상태를 겪거나 간에 이들 둘 중의 어느 것을 겪게 될 경우에는 이 모두를 질병이라고 불려야 하며 지나친 쾌락들이나 고통들은 혼에 있어서 가장 심각한 질병들로 보아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혹은 고통으로 인해 그 반대상태를 겪게 되면 시의에 맞지 않게 서둘러 한쪽은 붙잡으려고 하되 다른 쪽은 피하려고 하는 통에 바른 것을 전혀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으며 또한 미친 상태가 되어 그땐 헤아림이라곤 전혀 가져 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이에게 정액이 많아 골수에 넘쳐흘러 마치 적절한 정도이상으로 과실이 많이 달린 나무꼴이 되어 있는 경우에는 욕정들 및 이런 것들과 관련된 출산들에 있어서 각각의 경우마다 많은 산고와 많은 쾌락을 갖게 되고 이들 가장 강렬한 쾌락과 고통으로 인해 일생의 대부분에 걸쳐 미친 상태로 있게 되어 몸으로 인해 혼이 병들고 몰지각하게 되는데 이 사람은 병이 든 것이 아니라 자의로 나쁜 사람이 된 것으로 간주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성적인 쾌락과 관련된 방종이 대개는 몸속뼈의 다공성으로 해서 넘쳐흘러 흥건한 종류의 물질의 상태로 말미암아 혼의 질병으로 되었다는 것입니다. 쾌락들에 대한 무절제라고 일컬어지는 거의 모든 것은 그리고 또 자의로 나쁜 사람들이 된다고 하는 비난은 옳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자의로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고 몸의 어떤 나쁜 상태나 교육받지 못한 양육으로 해서 나쁜 사람이 나쁘게 되는 것이거니와 이것들은 누구에게나 혐오스러운 것들이며 자의와는 상관없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한 고통과 관련된 것의 경우에도 혼은 마찬가지로 몸으로 인해 많은 나쁨을 지니게 됩니다.
누구의 몸에 있어서이건 시고 짠 점액들 및 쓰고 담즙성인 체액들이 몸에서 떠돌다가 밖으로 나가는 공기구멍을 찾지 못하고
몸 안에 갇히게 되어 이것들에서 나온 증기가 혼의 운동과 섞이어 뒤죽박죽이 되면 그것들은 더 심하거나 덜한, 더 작거나 더 큰 온갖 종류의 혼의 질병을 생기게 하니까요.
그리고 이것들이 혼의 세 군데 거처로 옮겨가게 되면 그것들 각각이 침입하는 곳에 따라 온갖 불만과 낙담을 생기게 하는가 하면 갖가지의 만용과 비겁, 더나 가서 망각과 더딘 배움을 다채롭게 생기게 합니다.
이에 더하여 이처럼 나쁘게 굳어 버린 사람들의 정치 체제들이 나쁘고 논의들 또한 이들 나라에 맞게 사사롭게든 공적으로든 하게 되며 더나 가서 이것들을 치유해 주는 학문들도 어떤 식으로 건 어린 시절부터 배우지 못할 경우에 모든 나쁜 사람이 나쁘게 되는 것이 이처럼 이 두 가지 것으로 인해서 이니 이것들은 자의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이 모든 탓을 자식들보다는 낳은 쪽에 그리고 양육되는 쪽보다는 양육하는 쪽에 언제나 돌려야 합니다. 그, 그렇지만 사람이 할 수 있는 대로 양육과 종사하는 일들과 학문들을 통해 나쁨은 피하되 그 반대의 것은 취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한데 이것들은 다른 방식의 논의거리입니다.
그러면 이 번에는 이것들에 대한 대응책을 즉 몸과 마음이 그 덕택으로 구제를 받게 될 치유책들과 관련된 것을 역으로 제시하는 것이 합당하고 적절할 것입니다. 나쁜 것들보다는 좋은 것들에 관한 논의를 하는 것이 더 옳겠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좋은 것은 아름답고 아름다운 것은 불균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와 같은 것으로 될 생물은 균형 잡힌 것이라 보아야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균형 잡힌 것들 중에서 사소한 것들은 뚜렷하게 알아보고서 측정해 보지만 가장 주된 것들이고 가장 중대한 것들은 생각 없이 대합니다.
건강과 질병 그리고 훌륭한 상태 및 나쁜 상태와 관련되는 한, 혼 자체가 몸 자체에 대하여 갖는 균형과 불균형보다 더 중대한 균형이나 불균형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이것들에 대해 전혀 살피는 일이 없으며 이런 사실에 대해서도 생각이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즉 강하고 모든 면에서 큰 혼을 너무 약하고 너무 작은 체격이 운반하거나 이 와달리 이것들이 반대로 결합할 경우에는 이는 가장 중요한 균형들에 있어서 균형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죠. 이 생물은 전체적으로 아름답지 못하다는 점에 대해서 말씀입니다.
반면에 이와는 반대되는 상태로 있는 것은 이를 볼 수 있는 사람에게는 모든 구경거리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가장 매력적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이를테면 다리가 너무 길다거나 또는 다른 어떤 지나친 상태로 해서 몸이 자체에 대해 어떤 점에서 불균형일 경우에 그것은 흉하기도 하지만 사지가 수고를 함께하는 데 있어서도 많은 피로와 잦은 접질림 그리고 비틀거림으로 인한 잦은 넘어짐 등 자신에게 수없이 많은 나쁜 일의 원인을 제공하는 것처럼 우리가 생물이라고 부르는 둘(혼과 몸)의 복합체에 대해서도 바로 같은 생각을 해야만 합니다.
20. 환생 (88a-92c) (342-365)
이것에 있어서 혼이 몸보다 더 강해서 너무 격정적일 때는 혼이 온몸을 뒤흔들어 놓아 안에서부터 질병들로 채워갑니다.
그리고 이 혼이 어떤 공부들이나 탐구들에 있어서 열성적으로 임할 경우에는 몸을 쇠약하게 만들며 또한 공적으로나 사사롭게 논의를 통한 가르침을 갖거나 말다툼을 하다가 벌어지는 논쟁들과 경쟁심으로 인해서 몸이 달아오르게 하여 그것을 뒤 흔들어 놓을 것이며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이른바 의사들 대부분을 속아 넘어가게 하여 탓(원인) 이 아닌 것을 원인으로 보게만 듭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혼에 비해서 너무 강하고 큰 몸이 왜소하고 허약한 마음과 결합하게 될 때는 인간들에게는 본성상 두 가지 요구, 즉 몸으로 인한 영양에 대한 욕구와 우리 안에 있는 것들 중에서 가장 신적인 부분으로 인한 지혜에 대한 욕구가 있기 때문에 더 우세한 것의 운동들이 지배하게 되어 자기 쪽 것은 증대시키면서도 혼의 부분은 둔하고 더디 배우며 잘 잊게 만듦으로써 가장 큰 질병인 무지를 생기게 합니다.
둘 다에 대한 단 한 가지 구제책은 혼이 몸을 젖혀 놓은 채로도 또는 몸이 혼을 제쳐놓은 채로도 활동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둘이 자신들을 지켜서 균형을 이루어 건강하게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바로 수학자야말로 또는 그 밖의 다른 지적인 연구에 열중적으로 종사하는 이야말로 체육을 가까이 함으로써 신체의 운동도 해 주어야 하거니와 이와는 달리 정성 들여 몸만들기를 하는 사람 역시 시가 및 모든 지혜에 대한 사랑을 이용함으로써 혼의 운동들을 상응하게 해 주어야만 합니다. 만약 누군가가 훌륭하디 훌륭한 사람으로 정당하게 그리고 옳게 불리려면 말씀입니다.
이것들과 그 부분들은 같은 방식으로 우주의 형태를 본받아서 보살피도록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몸은 그 안으로 들어오는 것들에 의해 내부에서 뜨겁게 되기도 하고 차게 되기도 하며 다시 외부에 있는 것들에 의해 건조해지기도 하며 습하게 되기도 하고 또한 이들 양쪽 운동으로 인해 이것들에 뒤따르는 것들을 겪기도 하기 때문인데 이때 어떤 사람이 가만히 있는 상태로 몸을 이 운동들에 내맡기기게 될 경우에는 몸은 그것들에 압도되어 완전히 파멸될 것입니다.
반면에 모든 것의 양육자며 유모라고 우리가 불렀던 것을 어떤 사람이 흉내 내어 몸 또한 가능한 한 결코 가만히 있도록 내버려 두지 않고 운동하게 하며 몸 전체에 걸쳐 어떤 흔들림 들을 언제나 생기게 함으로 써 안팎의 운동들을 자연적으로 막아 낸다면 그리고 이 흔들림을 적절히 유지함으로써 몸에 있어서 방황하는 성질들과 그 부분들을 우리가 앞서 우주와 관련해서 말했던 설명대로 그 동종의 관계에 따라 서로 질서를 갖추도록 해 준다면 그는 적을 적 옆에 자리 잡게 함으로써 몸에 전쟁들과 질병들을 생기게 하는 짓은 하지 않고 친구를 친구옆에 자리 잡게 함으로써 건강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운동들 가운데서는 자신 속에서 자신에 의해 행해지는 운동이 최선의 것이고- 이는 그것이 사유의 운동 및 우주의 운동과 제일 동류인 것이기 때문입니다만 - 다른 것에 의한 운동은 그보다 못한 것입니다.
그런데 제일 나쁜 운동은 몸이 누운 상태로 가만히 있으면서 다른 것들에 의해 이것을 부분적으로 운동하게 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 때문에 몸의 정화와 기운을 북돋우게 하는 방법들 가운데 최선의 것은 신체 단련들을 통한 것이고 둘째 것은 항해에 따른 흔들림이나 또는 어떤 것들에 태워져 옮겨짐이 피로하지는 않게 하는 식으로 될 때의 흔들림을 통한 것입니다.
반면 셋째 종류의 운동은 아주 부득이한 경우에나 유용한 것이지 다른 경우에는 지각이 있는 사람으로서는 결코 받아들여서는 아니 되는데 이는 약물을 이용한 정화의 의술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큰 위험이 없는 질병들을 약의 사용으로 자극해서는 아니 되기 때문입니다. 질병들의 구조는 모두가 어떤 식으로든 생물의 본성을 닮은 데가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생물들의 구성은 모든 부류 나름의 정해진 수명을 가진 상태로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개개의 생물 또한 자체로 정해진 각각의 수명을 갖고서 태어나니까요, 어쩔 수 없는 사태들의 경우를 제외한다면 말씀입니다.
각각의 생물을 구성하는 삼각형들은 바로 처음부터 일정 기간 동안은 능히 버텨 갈 수 있는 힘을 가진 상태로 결합되어 있지만 아무도 결코 그걸 넘어 더 이상 삶을 살 수는 결코 없을 것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질병들과 관련된 구조의 경우에도 그 진행방향은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 정해진 기간을 거슬러 약물의 이용에 의해 그것을 소멸시키려 들면 작은 질병들이 큰 질병들로 그리고 동시에 적은 질병이 많은 질병으로 되기 십상이죠.
그러므로 이런 모든 것은 그에게 여가가 있는 한 섭생의 방법들에 의해 다루어야지 약을 씀으로써 병세가 악화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복합적인 생물 및 그것의 신체적 부분들과 관련해서 사람이 이를 어떻게 인도하고 또 자신에 의해서 어떻게 인도됨으로써 최대한으로 이성에 따라 살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로써 충분히 이야기된 것으로 합시다.
그렇지만 장차 인도하게 될 부분 자체가 인도하는 일에 있어서 최대로 훌륭하디 훌륭하게 되도록 , 물론 우선적으로 더 힘껏 준비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사실 이것들에 대해서 상세하게 다룬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일거리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앞엣것들을 따라서 부차적인 일로 이런 식으로 다음과 같이 고찰함으로써 이 논의의 끝막음을 한다면 불합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혼의 세 종류가 우리 안에 세 군데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그 각각은 자신의 운동들을 갖고 있음을 우리가 여러 차례에 걸쳐 말했듯이, 이 번에도 똑같이 가능한 한 간략하게 이 점을 말해야만 합니다.
즉 이것들 중에서 게으름 속에서 지내고 그 자신의 운동들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필연적으로 가장 허약하게 되지만 단련을 통해 운동들을 하고 있는 것은 가장 강건하게 된다는 점을 말씀입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그것들이 서로에 대해 균형을 이루는 운동들을 하도록 유념해야만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주된 종류의 혼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해야만 하고요, 그러니깐 신이 이를 각자에게 수호신으로서 주었는데, 이것은 우리가 우리 몸의 꼭대기에 거주하고 있다고 말하는 바로 그것이요, 우리를 땅에 속하는 생물이 아니라 하늘에 속하는 생물로서 지상에서 천상의 동류(同類) (하늘의 지성의 회전들)한테로 이끌고 가는 바로 그것이라고 말해 지당합니다.
왜냐하면 혼이 최초의 탄생을 보게 된 곳인 거기에 우리의 신적인 부분이 우리의 머리 또는 뿌리를 의존케 함으로써 우리의 전신을 바로 서게 하니까요.
실상 욕망이나 경쟁심에 사로잡혀 이런 것들에 몹시 힘을 쏟는 사람에게 있어서 생기는 모든 생각은 필연적으로 사멸하는 성질의 것들일 것이며 또한 가능한 한 최대한으로 전적으로 사멸하는 사멸하는 자가 됨에 있어서 조금도 모자라라지 않을 것이니 이는 그가 그와 같은 것을 키워 온 자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배움을 좋아함과 참된 사려 분별에 대해 열의를 쏟은 사람으로서는 그리고 그 자신의 이 부분들에 있어서 최대한으로 수련을 쌓게 된 사람으로서는 적어도 그가 진리를 포착하게 되려면 불사의 것들과 신적인 것들을 어떻든 생각하는 게 전적으로 필연적입니다.
그리고 또한 인간의 본성에 그것이 허용되는 한에 있어서 불사에 관여하게 되며 그렇게 함에 있어서 어떤 부분에서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지만 그로서는 그 신적인 부분을 언제나 보살피고 또한 그 자신과 동거하는 이 수호신을 늘 잘 받들기 때문에 그가 남달리 행복할 것도 전적으로 필연적입니다.
그런데 모든 것에는 그 각각을 보살피는 한 가지 방식이 있으니 그건 각각에 적절한 양양과 운동들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신적인 것과 동류인 운동들은 바로 우주의 사고(思考)들과 회전들입니다.
바로 이것들에 각자가 따르고 태어날 때 손상되었던 우리 머릿속의 회전들을 우주의 조화들과 회전들을 익히 알게 됨으로써
바로잡게 되어 깨닫게 되는 대상에 원래의 본성에 따라 동화되도록 해야만 하거니와 이것이 동화됨으로써 신들에 의해 인간들에게 제시된 최선의 삶을 지금에 있어서 그리고 미래에 있어서도 실현을 보도록 해야만 합니다.
이제야 처음에 우리에게 부과된 일이 즉 우주에 관해서 인간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거의 끝막음을 보게 된 것 같군요. 다른 생물들이 또한 어떻게 해서 생기게 되었는지는 간단히 언급해야만 하겠기 때문인데, 이를 길게 말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이러는 것이 이것들에 대한 이야기의 경우에는 누군가가 스스로 판단하기에도 한결 더 알맞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런 것은 다음과 같은 식으로 이야기되는 것으로 하죠.
태어난 남자들 중에서 겁이 많고 생애를 올바르지 못하게 보낸 사람들은 그럼직한 설명에 따를 진대 두 번째 탄생에서 여자들로 환생했다고요.
그리고 이 때문에 신들은 바로 그 무렵에 성교의 욕망을 고안해서 그 하나의 영물은 우리 안에 다른 하나는 여자들 안에 구성해 넣었는데, 그 각각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하고요.
음료를 받아들여 폐를 거쳐 신장 아래쪽으로 해서 방광에 이르게 된 것을 공기에 의해서 압박을 받아 배설하게 하는 음료의 통로를 신들이 머리로부터 목을 따라 척추에 까지 걸쳐 단단히 결합되어 있는 골수와 연결되도록 구멍을 뚫었는데, 바로 이 골수를 우리는 앞의 논의에서 정액이라고 불렀습니다.
한데 이 골수는 살아 있고 출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그것에 활기 찬 배출욕을 생기게 함으로써 이리로 그것을 내보내게 하여 생식욕을 충족시켰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남자들에게 있어서 치부의 본성은 마치 이성에 복종하지 않는 동물처럼 순종할 줄을 모르며 제멋 대이고 광포한 욕망 때문에 모든 것을 지배하려고 듭니다.
그런가 하면 이와 똑같은 이유들로 하여 모태 또는 자궁이라 불리는 것들로서 즉 출산의 욕망을 갖고 있는 생명체로써 여자들 안에 있는 것이 적기를 넘어서 오랫동안 불임의 상태로 있게 되면 애가 타서 괴로워할 것이며 몸을 따라 곳곳으로 방황하다가 숨의 통로를 막아 숨을 쉬지 못하게 함으로써 극한적인 어려움 처지에 빠트리며 그 밖에도 온갖 질병을 생기게 합니다.
이는 양쪽의 갈망과 욕정이 하니라 합쳐져 마치 나무에서 열매를 훑어 내리듯이 하여 작아서 보이지도 않고 미처 행태도 갖추지 못한 생명체들을 밭에서 그러하듯이 자궁 속에 씨로 뿌려서 다시 분화시켜 이를 자궁 속에서 크게 키운 다음에 광명으로 인도함으로써 생물들의 탄생을 보게 할 때까지는 그럴 것입니다. 그래서 여자들과 모든 여성이 이처럼 생겨 났다는 거죠.
그러나 새들의 종족은 형태를 바꾸어 버렸으니 머리털대신 깃털이 자라고 못된 짓이라곤 모르는 남자들이지만 경박하고 또 기상 현상들에 대해서는 밝지만 단순함으로 인해서 이것들에 관한 가장 확고한 증거들은 시각을 통한 것들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게서 환생했다는 겁니다.
그런가 하면 육지에 사는 짐승의 종족은 지혜에 대한 사랑을 전혀 이용하지 않으며 천구와 관련된 본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주목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생겨나는데 이는 그들이 결코 머릿속에 있는 회전들을 이용하는 일이 없이 가슴 근처에 있는 혼의 부분들을 인도자들로 따르기 때문이랍니다.
따라서 이러한 관행들로 말미암아 앞다리와 머리는 그 친근 성으로 해서 땅 쪽으로 끌리며 그것에 의지하게 되었으며 또한 길쭉한 온갖 형태의 머리들을 갖게 되었으니 여기에 이들 각각의 회전들이 그 불용으로 인해 엉겨 붙게 되었답니다.
이런 이유로 이것들의 부류는 네발을 갖거나 많은 발을 갖는 것들로 자랐는데 신은 한층 더 이리석은 것들에게는 더 많은 디딜 것을 달아 주어서 땅에 끌리도록 했답니다.
그러나 이것들 가운데서도 가장 어리석은 것들이며 전신을 완전히 땅에 뻗친 상태로 있는 것들에게는 더 이상 발의 필요성이 전혀 없으므로 이것들을 발이 없는 상태로 땅 위를 기어 다니도록 만들었답니다.
한데 물속에 사는 넷째 부류는 가장 어리석고 가장 무지한 자들에게 생겨났는데 이들의 형태를 바꾸어 놓은 이들은 이것들이 더 이상 순수한 공기의 호흡을 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서라죠. 이는 이것들이 온갖 잘못으로 해서 혼을 깨끗하지 못한 상태로 지니고 있기 때문이고요.
그래서 상쾌하고 맑은 공기를 호흡하는 대신에 뻘창인 깊은 물속의 호흡을 하도록 밀어 넣었답니다.
이 때문에 어류와 모든 패각류 그리고 물속에 사는 온갖 것이 생겨났으며 이들은 극단의 무지에 대한 별로 제일 말석의 거처를 할당받았답니다. 바로 이런 식으로 모든 생물은 그 때나 지금이나 서로로 바뀌게 되는데 이는 지성 및 어리석음의 상실 또는 획득에 의해서 바뀐 것입니다. 마침내 이제야말로 우주에 관한 우리의 이야기가 끝막음을 보았다고 말하죠.
죽게 마련인 생물들과 불사의 생명체들을 받아 이처럼 가득 차게 된 이 우주는 눈에 보이는 생명체들을 에워싸고 있는 눈에 보이는 살아 있는 것이며 지성에 의해서라야 알 수 있는 것의 모상이요, 지각될 수 있는 신이고 가장 위대하고 최선의 것이며 가장 아름답고 가장 완벽한 것으로 탄생된 것이 이 유일한 종류의 것인 하나의 천구입니다.
